울산 복산초 돌봄교실 '대란'…추첨 탈락에 맞벌이 부부 울상

구미현 기자 2024. 1. 18.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이전 개교한 울산 복산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정원이 턱없이 부족해 맞벌이 부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복산초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늘봄교실이 운영된다"며 "현재 유휴교실이 부족하지만 특별실 등을 활용해 돌봄교실 희망자들을 수용할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지난해 이전 개교
2학급에 총 정원 50명 뿐…탈락자 속출
"특별실 활용·늘봄학교 추진 등으로 해결"
[울산=뉴시스] 지난해 이전 개교한 울산 복산초등학교 모습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돌봄교실에서 떨어져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해요.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지난해 이전 개교한 울산 복산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정원이 턱없이 부족해 맞벌이 부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요보다 현저히 적은 정원 책정 탓에 학생수 수요 예측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 울산시교육청과 복산초 학부모 등에 따르면 복산초 방과후 돌봄교실은 초등 1~2학년 합쳐 2개반에 정원 50명으로 정해졌다.

이 학교 돌봄교실 희망자 수는 1학년 50명, 2학년 38명 등 총 88명으로 이 중 정원 외 인원 38명은 탈락했다.

이로 인해 맞벌이 가정은 울상이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 김모(36·여)씨는 “돌봄교실에 탈락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학기 중에는 어떻게 버티겠지만 방학은 학원도 오후에 시작해 오전에는 집에 애들을 방치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워킹맘은 “유치원에서는 종일반을 운영해 오후까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었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돌봄교실이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탈락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했다.

이 같은 돌봄교실 부족 현상은 지난해 10월 2625세대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이 학교는 센트리지 조합측이 재개발사업 부지 내 서덕출공원 옆에 신축해 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이전 신설됐다.

그 과정에서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복산초에서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설명회를 열고 학생 수요 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당시 지역의 전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센트리지 입주자 중 초등학교 입학 현황을 파악했지만 현재 수용 인원과 현저히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돌봄교실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은 연계형 돌봄교실 1개실을 개설해 25명을 추가 수용키로 했다.

나머지 탈락자에 대해서도 특별실 등을 활용해 되도록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산초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늘봄교실이 운영된다”며 “현재 유휴교실이 부족하지만 특별실 등을 활용해 돌봄교실 희망자들을 수용할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도 돌봄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돌봄센터를 센트리지 아파트 공간에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돌봄교실 이용 학생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오후 돌봄교실 4310명·방과후연계형 211명 등 4521명으로 전년 4258명(오후 돌봄 4080명·방과후연계 178명)보다 263명(9.4%)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