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누가 몰았습니까”…렌터카 신청하니 운전자 없이 집 앞 도착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1.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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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도 원하는 장소로 배달이 된다.

독일 스타트업 베이(Vay)는 원격운전으로 차를 가져다주는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7일(현지시간) 처음 출시했다.

베이가 운영하는 앱에 접속한 뒤 원하는 전기차를 고르면 차가 집 앞으로 배달된다.

텔레드라이버는 앞에 놓인 화면에 나오는 실시간 주행 환경을 확인하며 차량을 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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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보택시 사고 잇따르자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 출시돼
“원격조정으로 더 안전하고 저렴”
베이의 텔레 드라이빙(원격운전) 센터. 베이(Vay) 홈페이지
렌터카도 원하는 장소로 배달이 된다. 그것도 무인으로.

최근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잇달아 사고를 내면서 어려움을 겪자 ‘원격운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독일 스타트업 베이(Vay)는 원격운전으로 차를 가져다주는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7일(현지시간) 처음 출시했다.

베이가 운영하는 앱에 접속한 뒤 원하는 전기차를 고르면 차가 집 앞으로 배달된다. 차를 다 쓰고 나면 그 자리에 차를 두고 떠나면 된다.

차를 가져다주고 다시 회수하는 모든 과정은 베이의 ‘텔레드라이버’가 담당한다. 베이의 중앙 센터에 있는 전문 텔레드라이버가 원격 조정으로 차를 운전한다.

베이는 자체 개발한 ‘텔레드라이빙’ 기술로 자율주행에 부족한 안전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텔레드라이버, 조종실에서 게임하듯 모니터 보며 운전
베이의 텔레 드라이빙(원격운전) 센터. 베이(Vay)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텔레드라이버는 자동차 산업 표준에 맞게 만들어진 운전대와 페달, 기타 차량 제어 장치를 갖춘 스테이션에 앉아 원격으로 운전한다.

텔레드라이버는 앞에 놓인 화면에 나오는 실시간 주행 환경을 확인하며 차량을 운전한다. 차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가 주행 환경을 전송한다.

텔레드라이빙 기술은 공공 도로에서 차를 원격으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실제 운행 시험을 통해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베이 측은 밝혔다.

서비스 요금은 분당 0.3달러(약 404원)로, 30분을 이용하면 9달러(약 1만2000원) 정도다.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의 요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비용은 30분당 9달러…우버 요금보다 훨씬 저렴해 ‘경쟁력’
베이의 원격운전 차량 공유 서비스. 베이(Vay) 홈페이지
베이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폰 데어 오헤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텔레드라이빙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므로 비보호 좌회전이나 긴급 상황, 도로 공사 등 복잡한 환경에서 인간의 지각과 의사 결정 능력을 바탕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폰 데어 오헤 CEO는 베이의 서비스가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 로보택시에 비해 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GM 크루즈 사고가 발생하자 GM은 관련 지출을 50%나 삭감했다”며 “기술적으로 로봇택시 운영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베이가 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오혜 CEO는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우버 수준에서 가격이 매겨져야 하는데, 현재 운영 비용으로 보면 효율성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베이는 지금까지 스웨덴의 투자회사 키네비크, 미국 펀드 코투(Coatue), 프랑스 사모펀드 유라지오 등에서 총 1억1000만달러(약 148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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