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역세권 아파트 선방… 비역세권 대비 두 배 청약 몰렸다

정영희 기자 2024. 1.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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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양 시장을 강타한 불황에도 역세권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26곳 중 역세권 단지는 약 43.65%(55곳)이었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는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역세권 단지의 지난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94 대 1로 비역세권 아파트 평균 경쟁률(9.87 대 1)의 2배 이상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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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총 126곳) 중 직선거리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약 43.65%(5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세권 단지는 교통편의 등 편리한 주거환경을 이유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분양 시장을 강타한 불황에도 역세권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역세권 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높을뿐더러 시장 상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고금리 여파와 공사비 인상에 따라 청약시장에서의 입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이 같은 역세권 단지 선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26곳 중 역세권 단지는 약 43.65%(55곳)이었다. 여기서 역세권이란 직선거리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단지를 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25곳) 경기(21곳) 인천(9곳) 순이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는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역세권 단지의 지난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94 대 1로 비역세권 아파트 평균 경쟁률(9.87 대 1)의 2배 이상 웃돌았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있다. 지난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9개 항목 중 3개 선택)에 대한 답으로 응답자 1300여명 중 64%가 '교통 편리성'을 선택했다.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4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1%)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수요는 많은 반면 입지 자체가 희소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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