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쏘·하 주세요!”…중고차 ‘시세 방어’ 성공한 모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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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낮은 차량들이 '시세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출시 5년 이내 주요 인기 모델 11종을 대상으로 1년 사이 잔가율(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시세 비율)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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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출시 5년 이내 주요 인기 모델 11종을 대상으로 1년 사이 잔가율(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시세 비율)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비·유종에 따라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은 모델들의 잔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인기 중고차 모델인 기아 ‘쏘렌토 4세대’의 하이브리드 터보 1.6 2WD의 잔가율이 85.8%로 압도적이었다. 전년도 조사에서 잔가율 92.8%를 자랑했던 바에 비하면 7.0%p 감소한 것임에도 잔가율 1위를 지켰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4.8km/ℓ에 달하는 복합연비와 낮은 유지비 덕에 신차·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신차 출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잔존가치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차 출고가 대비 중고차로 거래되는 시세의 비율을 ‘잔가율’이라고 표현한다. 가령 특정 모델의 신차 출고가를 100이라고 할 때 중고차 시세가 70에 거래되면 해당 모델의 잔가율을 70%로 보는 식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수록 높은 시세에 거래되므로 잔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반대로 수요가 낮을수록 감가폭이 커지며 잔가율 역시 낮게 나타난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1년 사이 국산차는 10%p 안팎, 인기 수입차는 15%p 내외의 잔가율 하락폭을 보인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고유가 현상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낮은 차량들이 소위 ‘시세 방어’에 성공했다. LPG 대표 모델인 ▲르노코리아 뉴 QM6(LPG 2.0 일반인 판매용) -9.0%p (79.7%→70.7%), 소형 SUV 대표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3 가솔린 터보 2WD) -9.9%p (78.6%→68.7%) 등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낮은 감가를 나타냈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국산차 시세 하락폭은 ▲현대차 아반떼 CN7(가솔린 1.6) -5.6%p (83.9%→78.3%)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솔린 2.5) -4.8%p (81.5%→76.7%) ▲기아 모닝 어반(가솔린 1.0) -6.9%p (76.2%→69.3%) 등이었다.
반면 연비가 낮은 대형 SUV의 주요 모델은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고유가 여파에다 후속 모델 출시 영향 등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솔린 3.8 2WD) -12.2%p (78.4%→66.2%) ▲BMW 5시리즈(G30) 530i m스포츠 -13.8%p (63.3%→49.5%) 등으로 집계됐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고차의 잔가율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증감이 맞물려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신차 출시·유가 변동·수출 현황 같은 다양한 시장의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며 “관심 차량을 중고차로 구매할 경우 이런 시세 변동 추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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