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침수 지하차도 탈출 구명봉 6곳 시범 설치
경남도가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비해 탈출 구명봉을 6곳에 설치한다.
경남도는 오는 5월까지 창원 등 도내 하천변 지하차도 6곳에 구명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구명봉 설치 사업예산 6억 5000만원을 재난안전교부세로 확보했다.
경남도는 도내 60곳의 지하차도 전수 점검을 한 뒤 ‘U’자형이거나 길이 100m 이상으로 긴 지하차도 26곳을 선별했다.
이들 지하차도 중 하천변에 있는 침수 위험 지하차도 6곳에 구명봉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구병봉 설치 지하차도는 창원 명곡·용원·석전지하차도, 진주 남강3로지하차도, 김해 불암지하차도, 함안 검암지하차도이다.
구명봉은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지하차도 내에 높이 1m 간격, 4단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명봉은 물쌀 지지대, 이동용, 익사 방지용, 탈출용, 사다리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명봉 설치사업은 지난 7월 충북 오송지하차도 극한 침수상황 발생 당시 구조물 난간을 잡고 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들의 사례를 교훈 삼아 지난해 경남도에서 행정안전부에 예산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지하차도 소관부서인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기로 했고, 운영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하천 인근에 설치된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할 경우 극한의 침수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난 구명 시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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