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최신 모델, 미국 내 판매 다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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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최신 기종의 미국 수입이 다시 막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에 대해 특허 침해를 이유로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ITC는 같은 해 10월 이 판결을 인용해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제외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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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특허권 침해 '혈중 산소 측정 기능' 빼고 판매할 듯
애플워치 최신 기종의 미국 수입이 다시 막혔다. 애플이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다. 애플워치가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만큼 사실상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 셈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에 대해 특허 침해를 이유로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일시 보류됐던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에 대한 ITC의 수입 금지 명령은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다시 발효된다.
특허 침해로 지목된 기술은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다. 혈중 산소 측정기 제조업체 마시모는 애플이 2020년부터 시계에 적용해온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2021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ITC 행정판사는 지난해 1월 애플워치 최신 모델의 주요 기능인 혈중산소 감지 센서가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ITC는 같은 해 10월 이 판결을 인용해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제외 명령'을 내렸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월 이 명령을 수용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중국 등 규제로 아이폰 매출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애플워치 최신 모델 판매 중지는 애플에 뼈 아픈 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은 지난해 3분기에만 82억8000만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린 애플의 핵심 사업이다.
법원이 이날 다시 수입 금지 명령을 발효시켰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애플은 최근 수입 금지 집행을 담당하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애플워치의 기술적 변경을 승인받았다. 새로 디자인된 애플워치에는 문제의 기술인 혈중 산소 측정기능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 특허 분쟁과 중국 시장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애플의 주가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애플 주가는 연초부터 거듭 하락하며 올해 들어 이날까지 5% 넘게 빠졌다. 지난 12일에는 시가총액 2조8870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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