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총재 “3~4월 금리 인하? 그건 너무 성급한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돌아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필요한 한 높은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여름 이후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3월이나 4월에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는 질문에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도록 필요한 만큼 긴축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돌아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필요한 한 높은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여름 이후로 제시했다. 사실상 조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7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블룸버그뉴스 주최 행사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성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3월이나 4월에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는 질문에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도록 필요한 만큼 긴축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늦은 봄까지는 (금리 정책 판단에 필요한) 임금 인상률 관련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며 “노동집약적 서비스 부문에서의 물가 상승률이 4% 수준으로 너무 높아 임금 상승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장에선 ECB가 올해 4월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가 조기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 마감했고, 독일 대표 지수인 DAX30 지수 역시 0.84% 떨어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1.48% 하락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16일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증시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