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그리고 밸런스' …두산이 새 외인 타자 라모스에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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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때와 부진할 때의 차이가 너무 명확해 아쉬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밝힌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와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42주년 신년행사 후 인터뷰에서 "로하스가 홈런 19개를 기록했고 후반기 마지막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플레이가 아쉬웠다"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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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2022시즌 부상 이탈 전까지 KT 위즈서 준수한 활약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좋을 때와 부진할 때의 차이가 너무 명확해 아쉬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밝힌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와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다. 애초 두산은 로하스와의 동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시즌을 구상했는데, 방향을 바꿨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9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며 20개 가까운 홈런을 터뜨린 거포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로하스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기 때문에 고민은 더 깊었다. 그러나 두산은 '기복 있는 플레이'라는 부담 때문에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42주년 신년행사 후 인터뷰에서 "로하스가 홈런 19개를 기록했고 후반기 마지막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플레이가 아쉬웠다"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6월 말까지 로하스 성적은 55경기 타율 1할9푼2리 10홈런 27타점 OPS .678에 머물렀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으나 사령탑은 꾸준한 외인을 원했다.
여러 고민 끝에 두산이 선택한 외국인 타자는 2022시즌 KT 위즈에서 뛴 경험이 있는 스위치 타자 외야수 헨리 라모스(31)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달럭(계약금 5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결정할 때 팀 타선의 좌우 균형과 꾸준함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팀에 좌타자가 많고 리그 내 좌완 에이스들이 많기 때문에 팀 타선의 좌우 비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스위치 타자인 라모스가 출루율과 장타율 등이 좋고 KBO리그에서 뛴 경험도 있기 때문에 타석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라모스는 2023시즌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다만 트리플A에서 76경기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OPS 0.954로 맹활약했다.
아울러 2022시즌 KT에서 18경기 타율 0.250,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해당 시즌 4월23일 NC 전에서 빈볼에 맞아 새끼 발가락이 골절되는 불운으로 구단에서 방출됐다. 리그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두산은 라모스가 타선에 가세하면서 3번 양석환(우), 4번 김재환(좌), 5번 양의지(우), 6번 라모스(좌)로 새 시즌 중심타선의 좌우 균형이 가능해진다.
두산은 로하스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평균 이상의 외야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도 라모스에게 원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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