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스프링 맞이한 2024년, 앞으로 있을 가상자산 10대 이슈는?

안상현 기자 2024. 1.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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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 / 로이터 연합뉴스

올 초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으로 가상자산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가상자산 혹한기인 크립토윈터가 지나가고 크립토스프링이 왔다는 평가도 많다. 이를 맞이해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투자자보호센터가 올해 예정된 10대 가상자산 이슈를 선정했다.

18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주는 콘텐츠 서비스 ‘캐디(CAre Digital asset DailY)’를 통해 ‘2024년 가상자산 핫이슈 1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시작으로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등 올 한해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일정이 이어진다.

◇ETF 승인 이어 반감기·리플 소송 결과 주목

당장 올 1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가 꼽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SEC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제는 일반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2023년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추진되는 주요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의 확장성 개선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배포는 테스트 이후인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3월 주요 이슈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꼽힌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3월 금리 인하 발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4월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4년 만에 도래한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오는 4월부터 블록당 3.125개(현재 6.25개)로 줄어든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4월 23일로 예정된 리플랩스(XRP)와 미 SEC의 소송 결과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이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리플랩스와 SEC 간의 법정 공방은 지난해 7월, 미 뉴욕 남부연방지법이 ‘개인 간 거래된 XRP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약식 판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4월 재판과 이후 진행 여하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상반기 토큰증권 시대 열릴까

상반기 들어선 본격적인 토큰증권(ST) 시대의 도래가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의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올 상반기 내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신종증권이 신설된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이와 맞물려 토큰증권 또한 장외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이 제정한 가상자산 기본법인 MiCA(The 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는 올해 6월 30일부터 시행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업비트 투자보호센터 관계자는 “한국 역시 1단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넘어 2단계 가상자산 기본법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MiCA를 면밀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월에는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의무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를 담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제정됐다. 이 법은 시행령 및 감독규정에 대한 입법 예고를 거쳐 7월 19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도 가상자산 산업 지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 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대선 결과와 양당의 입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마지막으로 꼽힌 이슈는 4분기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진행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중 최대 10만명의 일반인 대상으로 예금 토큰의 실제 상거래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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