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가스공사의 이유 있는 반전, 상승세 이어지나?…못 이겼던 두 팀 만난다

석원 2024. 1.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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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시작과 함께 대구한국가스공사의 반전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펼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지만, 달라진 경기력으로 3연승을 거두며 농구 영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는데요. 가스공사의 반전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가스공사의 달라진 모습을 만들었을까요?

두텁지 못한 선수단···그래도 만들어낸 '뎁스'
가스공사가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가장 큰 이유는 선수단 구성이 두텁지 못하다는 지점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김낙현의 전역 전까지는 팀의 1번 가드 역할조차 뚜렷하게 정해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김낙현은 합류했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못했고, 강혁 감독은 그런 김낙현의 출전 시간을 최대한 배려해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지키려 노력 중입니다.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이대헌 역시 부상과 부진이 있었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맥스웰 합류 전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가스공사는 그 어려움을 분명 팀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해 나갑니다. 팀의 주장이자 고참인 차바위는 공수에서 매우 소중한 활약과 함께 어려운 순간마다 3점까지 성공시키며 팀을 살렸습니다. 대학 시절엔 슈터였다며 미소 짓는 차바위는 팀의 공격 주축들을 위해 본인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한다면서도 본인의 한 방이 팀에 도움이 된 순간들이 뿌듯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신승민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어느덧 2번째 시즌에 접어든 샘조세프 벨란겔은 강혁 감독의 지도 아래 확실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슈팅에서 많은 개선을 보인 벨란겔은 본인의 득점력은 강혁 감독의 지도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힙니다.


수비까지 강해진 가스공사···'Absolutely amazing' 강혁
이번 시즌 개막부터 강혁 감독이 강조했던 건 수비였습니다. 그만큼 리그 초반의 부진도 원인은 수비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최하위를 맴돌며 평균 90점대 실점을 기록했던 1라운드, 최하위에서 벗어날 방법은 뚜렷이 보이지 않았던 가스공사. 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로 듀반 맥스웰이 합류하며 수비가 탄탄해졌고, 팀 공격 주축인 앤드류 니콜슨까지 수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깨웁니다. 공수에서의 균형으로 이룬 팀의 안정감은 성적으로 이어지며 첫 3연승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배경에는 어려운 사정에도 팀을 침착하게 이끄는 강혁 감독이 있습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2024년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며 홈 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일등 공신이었던 니콜슨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창단 첫해와 팀이 많은 변화가 있다며 강혁 감독에 대해 작전부터 선수들과 소통까지 "Absolutely amazing(정말 놀랍다)"이라는 평가와 함께 KBL 최고의 명장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위기의 팀을 이끌며 차분한 어조의 작전 타임과 수비를 강조하며 팀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강혁 감독의 농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공사에 녹아들며 변화를 보여주는데요. 6강이라는 목표에 대해 아직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힌 강혁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지금 변화는 선수들의 몫이라고 언급합니다. 팀을 바꾸기 위해선 수비에 이어 이제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매번 강조한 강혁 감독의 주문이 과연 남은 후반기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사입니다.


'쉽지 않은 상대' KT-모비스전 앞둔 가스공사
연승의 길목에서 가스공사가 만난 상대는 하필이면 2024시즌 승리가 없었던 수원KT와 울산현대모비스입니다. 선두 원주DB를 포함해 3팀을 제외하고는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가스공사 특히 KT와 모비스전 승리가 중요합니다.

먼저 홈에서 만나는 수원KT는 지난 시즌부터 상대 전적 1승 5패의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높이를 바탕으로 가스공사를 괴롭히며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KT가 승리했죠. 강혁 감독이 강조한 리바운드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어지는 주말 울산 원정은 더 험난합니다. 지난 시즌 6전 전패에 이어 이번 시즌 3연패를 더해 가스공사는 상대 전적 9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이 지독한 연패 고리를 끊어야 가스공사의 도약과 반전 가능할 전망입니다. 

봄 농구의 마지노선이라 할 6위를 지키고 있는 팀 역시 모비스, 가스공사와 게임 차는 4게임으로 연승이 조금 더 이어진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입니다. 가장 어려운 상대와 만나는 2연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가스공사로서는 후반기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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