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요금 왕복 8000원대 유력…적당 vs 부담, 당신 생각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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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요금체계 확정
5월 K-패스 적용 땐 부담 줄어
한 달 비용 16만~18만원 예상
오는 3월 개통을 앞둔 GTX-A [사진 = 코레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오는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공사가 끝난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올해 말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나머지 재정·민자 구간을 연결하는 삼성역 구간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이 가시화되자, 노선을 이용해야 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요금이 어떻게 책정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심도(지하 40m 이상)에 건설되고, 최고 속도 180㎞에 이르는 준고속철도급의 철도인 만큼, 기존 지하철보다는 높은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중교통 요금보다는 비싸지만, 최대 하루 1만원(왕복 기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수서~동탄 노선의 요금이 4450원(기본요금 3200원·거리요금 250원, 10㎞지나면 5㎞당 250원)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올해 5월부터 대중교통비 환급제인 ‘K-패스’가 도입으로 비용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노선 요금체계는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확정된다.

18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요금은 4000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시행사인 SG레일이 사업성,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1월 말까지 최종 운임체계를 결정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통일이 3월 30일로 잡혀 있어, 개통일 60일 전인 이달 말까지는 시행사에서 최종 요금 제안을 해 와야 한다”며 “사업성,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사비용이 많이 들었고 빠른 교통수단이어서 기존 지하철보다는 높은 비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 구간의 요금은 확정된 것이 없지만 4450원이라고 해도 5월부터 적용되는 K패스로 일반인 기준 20%가 할인되면 3500원대의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환승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TX-A 노선은 현재 수서~동탄역 노선은 열차 운행과 관련된 주요 공사를 모두 마치고, 개통 전 마지막 점검인 종합시험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A노선 운영구간은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역~수서~성남~용인~동탄 등 10개 역이다. 구간 길이는 82.1㎞다. 이 중 재정 구간은 39.5㎞, 민자 구간은 42.6㎞다.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정~서울역 구간은 50분에서 18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완전 개통 이후 운정~동탄 이동시간은 43분 정도다.

수서~동탄 출퇴근 시 한 달 비용 16만~18만원
GTX A노선 요금은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체계와 K-패스 적용을 받는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환승 시 기본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다.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코레일 간 협약에 따라 2004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에 버스·전철을 환승하는 이용객의 경우,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개통하는 수서~동탄 구간으로 모두 이용할 경우 요금은 8000원대로 추산된다. GTX 요금체계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기반으로 별도 추가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10㎞까지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 요금 1650원, 추가요금 5㎞당 250원을 부과한다. 수서~동탄 33㎞를 간다면 4150원을 내야 한다. 하루 왕복요금 8300원, 한 달 비용은 16만~18만원 선이다.

올해 5월부터 도입되는 K-패스 할인을 적용하면 20% 이상 할인을 받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의 일정 비율(20~53%) 적립·환급(최대 60회)해주는 할인체계다. 환급 적립률은 일반이 20%, 청년 30%, 저소득층 53.3%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운영사업자로부터 최종 요금표를 제출받아 요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송 능력은 수도권 출퇴근 수요를 고려해 안정적으로 책정했다. A노선 전체 운행 열차는 총 20편성(8량 1편성)이다. 수서~동탄 구간에는 5편성이 배정됐다. 1편성당 수송 능력은 1090명이다. 이에 따라 하루 이용수요는 15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연말 운영하는 운정~서울역 구간 예상 이용객은 28만명이다. 중복을 제외한 전체 하루 예상 이용객은 44만명(올해 말 기준)이다.

편도 4000원대의 요금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0대 직장인 김모씨(용인 거주, 서울 출퇴근)는 “해당구간을 광역버스로 이동하는데 편도 3000원 이상, SRT를 타면 7400원이 드는데 4000원대의 가격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가격에 수서~동탄을 19분대에 갈 수 있다고 하니 GTX를 적극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이모씨도 “4000원대의 가격은 타 교통수단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하거나 그리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며 “요즘 보면 출퇴근시간대에 광역버스 대란 등이 발생하는데 4000원대의 요금이라면 GTX-A 개통으로 교통 분산 효과도 클 것 같다”고 개통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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