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미국 판매, 다시 금지

생성형 이미지 AI인 ‘달리’로 만든 그림.

애플워치의 미국 판매가 다시 금지됐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혈중 산소 센서가 탑재된 애플워치 판매를 목요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는 18일(현지 시각) 오후 5시부터 수입이 금지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인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특허침해했다고 판단한 뒤 해당 기술이 탑재된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 26일 이 결정이 확정되면서 수입 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달 18일 애플은 ITC의 결정이 유지될 것에 대비해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의 미국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는 지난달 21일, 매장 판매는 지난달 25일부터 중단됐다. 하지만 애플은 ITC에 항소했고,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애플워치 모델의 임시 판매가 가능하다고 허락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미국에서 애플워치 판매는 재개됐다. 하지만 이날 법원이 다시 수입 금지 명령을 발효하면서 애플워치의 미국 판매는 금지됐다.

애플은 해당 기술을 제외한 애플워치를 기반으로 우선 미국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미국 세관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버전의 애플워치는 수입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