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 "전남편 때문에 조폭에 납치당할 뻔" 충격 고백…무슨 일?

가수 이영화가 전남편 때문에 조직 폭력배에 납치 당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여보, 돈 좀 모아놓은 거 있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에서 이영화는 전남편과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1살 어린 나이에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했다는 이영화는 "남편이 음악하는 뮤지션이었는데, 돈을 잘 벌긴했는데 집에 돈을 안 갖다줬다"고 밝혔다.

이어 "밤낮 밖에서 뭘 하는지 집에도 안 들어오고 돈도 안 갖다줬다. 노름을 좋아해서 노름을 하느라 집에 잘 안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돈을 좀 모으고 빚도 내 큰 레스토랑 사업을 하게 됐다. 남편이 가게에 신경을 잘 안 쓰니까 가게가 잘 될 수 없지 않나. 1988년 쯤 사업이 점점 기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때는 (남편이) 여자와 놀고, 끌어 안고 찍은 사진을 갖고 들어왔다. 그러면 그때 사랑이 없어서 그랬는지 앨범에 다 붙여주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장 어음을 막아야 하는 사업 부도 위기에도 이영화의 남편은 집에 안 들어오는 상황.

이영화는 "저는 (부도를) 막다 막다 지쳤었다. '남편이 노름하는 모습을 보면 결정을 하겠지' 싶었다. 애를 보고 참았지만 그대로 살다간 거지가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남편 노름하는 곳을) 찾아갔고, 남편이 노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이혼) 결정이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영화는 이후 바로 어음 부도를 냈고, 당시 3억원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증을 서지 않았는데도 남편보다 나를 보고 빌려줬기 때문에 빚쟁이들이 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영화는 "한번은 노래하고 나오니까 동생이 밖에서 싸우고 난리가 났다더라. 한 채권자가 조폭들을 시켜서 저를 납치해가려고 했는데 덩치 좋은 남동생이 조폭 3명을 제지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조직폭력배들과 다툰 동생은 다치지 않았다고.

그는 "전남편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며 "그래도 지금 남편을 만났다. 지금 남편은 가정적인데 돈 욕심은 없다. 제 팔자가 그런가 보다. 지금 남편한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영화는 결혼과 자녀 출산 사실을 숨기고 1979년 '실비 오는 소리에'로 데뷔했으나 이후 유부녀이고,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활동을 중단했다가 1981년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이영화는 전남편과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워오다 조직폭력배 출신 정병화 씨과 재혼했다. 정병화 씨는 영화 '친구'에서 배우 장동건이 소속된 조직 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