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감독 한숨→트럭시위' 옐레나, '부진 그 이상의 태도'... 아본단자도 싸늘해졌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엄밀히는 시즌 초까지도 괜찮았지만 최근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문제는 경기력에만 있지 않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참을성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선수를 향한 작심발언까지 나왔다.
2위 흥국생명(승점 50)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5)을 뒤쫓고 있다. 그렇기에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2주 가량을 쉬어가기 직전 길목에서 만난 서울 GS칼텍스를 잡아내고 승점 차를 2로 좁혀야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GS칼텍스전을 앞두고 "2라운드부터 (옐레나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감하는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시즌 초반 활약을 펼쳤으나 날이 갈수록 예전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4개 세트에 모두 선발로 나서고도 시즌 최저인 8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옐레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공격 효율은 -10%까지 떨어졌다.
당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에 대해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마이너스 경기력을 펼치면 안 된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일부 팬들은 자비를 걷어 트럭시위에 나섰다. 흥국생명 본사 앞에 전광판을 설치한 트럭을 보내 시위를 펼쳤다. 주요 내용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촉구하는 것인데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님, 이번 목표 윈나우 아닌가요? 팬들만 윈나우 중입니까?",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경기태도, 감정조절 불가, 팀분위기 침체, 형편없는 경기력, 멀어지는 정규리그 1위", "윈나우가 목표라더니 실력 없는 용병, 팀워크 망치는 용병 방치하느 자도 공범이다" 등 거센 어조로 주장을 전했다.
옐레나의 부진으로 인해 김연경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옐레나의 부진은 은퇴를 앞둔 '배구여제' 김연경의 위력을 더욱 실감케 해주고 있다. 리시브에서도 엄청난 기여를 하며 전체 6위(리시브 효율 41.33%)에 올라 있는 김연경은 득점 5위(520점), 성공률 2위(45.23%)에 랭크돼 있다. 옐레나와 반대로 최근 들어 그 위력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오래 전부터 김연경과 사제의 연을 맺은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좋은 선수이고 해결사지만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최근 레이나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아포짓(옐레나)에서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 가져가면서 팀 밸런스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옐레나를 빼고 경기를 시작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김미연을 내세웠고 김연경과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진행하며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챙겼다. 옐레나는 21-21로 맞선 세트 후반 투입돼 오픈 공격과 블로킹 하나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엔 어조가 더 강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다. 3~4세트 선발로 나간 것도 세터 이원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높이를 보강하려는 측면이었다"면서도 "모두가 알다시피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기 후 나오는 분석지의 숫자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이 아니다"라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력만이 아니다. 그는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동료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태도가 조금 아쉽다. 더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옐레나는 감정기복이 심해 부진할 때만 대놓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고 세터의 토스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팀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비판이 나왔다. 팬들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고 아본단자 감독도 직접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시즌의 3분의 2가 지났다. 선수 교체가 결국 쉬운 일만은 아니다. 대체 선수가 반드시 활약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지난 사례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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