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등했던 해운주,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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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증시에서 해운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해상 운임비가 오르자 해운주는 관련 수혜주로 지목돼 최근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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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증시에서 해운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해상 운임비가 오르자 해운주는 관련 수혜주로 지목돼 최근 급등했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일보다 545원(12.23%) 밀린 391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대한해운(-6.23%), KSS해운(-5.78%), STX그린로지스(-4.23%), HMM(-3.05%) 등도 하락 중이다.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에선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민간 선박 공격과 이에 따른 미국·영국 연합군의 대응이 일어나면서 긴장이 한껏 심화한 상태다. 이에 스위스의 MSC, 덴마크의 머스크 등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에서 철수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비가 크게 올랐다.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미국과 영국은 연합으로 후티 반군 근거지의 무기저장소와 미사일 발사대를 향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 구축함 USS카니가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어 현지시간(17일) 후티가 미국이 3년 만에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재지정한 지 몇 시간 만에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후티는 작년 11월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 한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은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는 해운주 수혜에 지속성이 있다고 봤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전반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단기에 완화될 조짐이 없는 시점에서 홍해발 물류 리스크, 이에 따른 해상 운임 비용 추가 상승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난주 해운주들의 급등세가 이미 전개됐지만 여전히 확대되는 해운 불확실성 속에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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