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전드, 고형진 심판 판정 옹호…"다이웨이쥔 똑똑하지 않았어"

김영훈 기자 2024. 1. 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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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가 고형진 심판의 판정을 옹호했다.

레바논전 중국 축구팬들은 고형진 심판의 판정에 분노했다.

전반 13분 레바논의 카릴 카미스가 중국의 다이웨이쥔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순지하이는 논란의 장면을 두고 "파울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중국 선수들이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는 않다. 다만 다이웨이쥔이 똑똑하지 않았다. 상대가 여전히 발을 들어올리는 상황에서 정면으로 향했다. 발로 찼기 보다는 발을 올린 상황에서 얼굴이 맞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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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이웨이쥔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가 고형진 심판의 판정을 옹호했다. 동시에 얼굴 부상을 입은 다이웨이쥔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타르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중국은 2무(승점 2)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3, 4위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이 1승 1무(승점 1)로 중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1차전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중국은 이번 레바논전에서도 결정력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며 16강에 대한 희망을 밝히지 못했다.

오는 23일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카타르는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중국은 승리하더라도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레바논전 중국 축구팬들은 고형진 심판의 판정에 분노했다. 전반 13분 레바논의 카릴 카미스가 중국의 다이웨이쥔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기 때문이다.

다만, 카미스의 행위를 고의적으로 보긴 힘들다. 앞서 중국은 롱패스를 시도했고, 최전방 장유닝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을 받았다. 이후 흘러나온 볼은 높게 떠올랐고 카미스가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다이웨이쥔과 충돌했다.

다이웨이쥔은 높게 들려진 카미스의 발에 인중 부근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주심이었던 고형진 심판은 퇴장을 염두에 두고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소통을 나눴고, 이를 반칙으로 보지 않은 채 경기를 이어갔다.

해당 장면을 두고 중국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팬들은 "한국 주심의 복수가 시작됐다", "무조건 퇴장이다", "얼굴이 차였는데 경고도 없었따", "한국 주심이 다이웨이쥔이 차인 장면을 못 본 척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팬들은 고형진 심판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15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마닝 심판의 판정에 경고 5장을 안았기 때문이다.

당시 마닝 중심은 총 7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그 중 5장이 한국을 향했다. 전반 9분 박용우,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9분 이기제가 후반전 들어서는 조규성(후반 16분), 손흥민(후반 추가시간)이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클린스만호는 1차전부터 경고에 대한 변수가 떠오르게 됐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되기 때문에 향후 경기에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과 바레인 경기를 본 중국팬들은 레바논전 한국 심판진이 배정받자 "한국 심판이 옐로카드를 몇 장이나 꺼낼까" 등의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는 팬들과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오히려 다이웨이쥔의 플레이를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순지하이는 논란의 장면을 두고 "파울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중국 선수들이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는 않다. 다만 다이웨이쥔이 똑똑하지 않았다. 상대가 여전히 발을 들어올리는 상황에서 정면으로 향했다. 발로 찼기 보다는 발을 올린 상황에서 얼굴이 맞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서의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중국을 응원하지만 VAR실에서는 이 장면을 발로 찼다고 보고 퇴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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