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성비 축구’···터지지 않는 중국의 마이너스 결정력
중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빈공에 신음하고 있다.
골이 터져야 승리할 수 있는 축구에서 마이너스 결정력을 기록하다보니 토너먼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13일 타지키스탄과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비긴 중국은 승점 2점으로 개최국 카타르(2승)에 이어 A조 2위가 됐다.
승점과 순위만 따진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경기 내용은 반갑지 않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는데 골이 터지지 않았다. 중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15개의 슈팅(유효슈팅 7개)을 쏟아낸 것이 무위로 돌아갔다. 타지키스탄전 역시 9개의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터라 한숨이 절로 나온다.
중국 현지언론에선 1976년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한 이래 2경기 연속 무득점이 처음이라는 자성이 나올 정도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8강에서 이란에 0-3으로 완패한 것을 따진다면 최초의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득점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전반 44분 장위닝과 우레이의 잇딴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20분에는 우레이가 측면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골키퍼 실수를 살리지 못하면서 땅을 쳤다.
중국의 처참한 골 결정력은 숫자에서 잘 드러난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중국은 레바논전에서 기대 득점(xG)이 1.5골이었다. 최소 1골에서 2골은 넣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얘기다.
특히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과거 3년간 활약했던 우레이 홀로 xG가 1골이었을 정도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결과는 0골. 골 결정력을 따질 때 실제 득점에서 xG를 빼서 마이너스(-)가 나올 경우 골 결정력이 나쁘다고 분류하는데, 중국은 -1.5로 처참한 수준이다.
중국은 타지키스탄과 1차전에서도 ‘실제 득점-xG’가 -0.74골로 본선 참가 24개국 가운데 키르기스스탄(-1.18골)과 타지키스탄(-0.9골)에 이어 3위였다. 이제 조별리그 2차전이 시작된 상황이지만 마이너스 골 결정력의 순위가 점점 높아질 분위기다.
중국의 마이너스 골 결정력은 16강 진출도 불안하게 만든다. 중국의 마지막 상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미 2승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한다면 중국이 카타르에 승리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중국이 카타르에 패배하고, 레바논 혹은 타지키스탄이 승리한다면 조 2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조 3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데, 다득점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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