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韓 증시에선 北風도 옛말?…“지정학 위험 영향력 ↓, 과거 1개월내 반등”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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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정학 위험과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간 상관관계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코스피 변동성은 지정학 이벤트 발발 이후 단기간 확대됐으나 1개월 안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정학 이벤트와 겹쳤던 매크로 이벤트들이 오히려 더 주식시장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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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왔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도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1개월 안에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정학 위험과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간 상관관계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코스피 변동성은 지정학 이벤트 발발 이후 단기간 확대됐으나 1개월 안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정학 이벤트와 겹쳤던 매크로 이벤트들이 오히려 더 주식시장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 위험의 금융시장 영향은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으로 표시되는데, 2002~2003년 북한과 직접 충돌,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CDS 프리미엄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상관관계는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외국환평형기금채 가산금리가 작년 초와 비교해 하향 안정화돼 있고 한국 CDS 프리미엄은 상승하지 않고 있음에도 외환시장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중국 경기 부진 장기화 우려와 지정학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로 펀더멘털 우려보다 투자심리 약화가 더 컸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높아진 환율 변동성이 다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일시적 악순환 고리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속되는 국내 주가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수급 악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봤다.
외국인이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현물을 1조3000억원 순매도(삼성그룹사 블록딜 제외)한 데다 코스피200 선물을 5조4000억원 순매도해 기관투자자의 프로그램 순매도까지 촉발했다는 것이다.
외국인 매도세의 배경으로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을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은 주식시장 추세를 완전히 바꿀 변수로 보기 어렵다”며 “연준 통화정책 방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점차 이동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후행 장부가가 2,680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에서 8.7% 하향 이탈했다고 판단된다”며 “코스피는 2005년 이후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하향 이탈했을 때 매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코스피가 적정가를 10% 하회하는 수준을 2,380선으로 제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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