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 DJ가 심은 동백, 알고보니 십수년 전 대체

김혜인 기자 2024. 1. 18. 1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5·18민주묘지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고사 위기를 맞아 10여 년 전 이식, 다른 나무로 대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측근 관계자들과 당시 사무소 관계자들이 협의해 시들어가는 나무의 위치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옮겨 심은 기념식수 앞에 표지석을 다시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사위기 처하자 2000년대 다른 곳으로 이식
기념식수 자리에 심긴 대체목 생육상태 안 좋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내 동백나무가 시들어가고 있다. 이 나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심은 동백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하자, 새로 심겨진 나무다. 2024.01.18. (사진=5·18민주묘지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5·18민주묘지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고사 위기를 맞아 10여 년 전 이식, 다른 나무로 대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기념식수 자리에 새로 심은 나무도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민주묘지 측이 고심에 빠졌다.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5월 16일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자격으로 광주 5·18민주묘지에 동백나무를 심었다.

동백나무는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 추념문과 유영봉안소 사이에 심어졌다. 나무 앞에는 김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임을 알리는 안내 비석도 세워졌다.

그러나 동백나무가 시들기 시작하자 민주묘지 측은 2000년대 후반 김 전 대통령의 해당 나무를 민주묘지 정문에 위치한 매화동산으로 옮겨 심었다.

빈 자리에는 또 다른 동백나무를 식재했다.

그러나 추모객들은 별다른 안내가 없어 새로 심은 동백나무가 생전 김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문제는 새로 심은 동백나무마저도 토양 등의 문제로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식된 김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는 현재 양호하다.

민주묘지 측은 동백나무에 대해 영양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시민 혼선 등을 예방하고자 김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를 옮겨 심은 경위 등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따로 설치할 방침이다.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측근 관계자들과 당시 사무소 관계자들이 협의해 시들어가는 나무의 위치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옮겨 심은 기념식수 앞에 표지석을 다시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