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일 폐기” 한마디에···北, 한반도 그래픽도 바꿨다

이현호 기자 2024. 1.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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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의 '화해'나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언급한 이후 관영 텔레비전이 한반도 지도 그래픽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 친선 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에서는 시작 화면에 한반도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구 그래픽 이미지가 나왔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빨간색으로 표시된 그래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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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친선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 시작 화면(오른쪽)에서 한반도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서울경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의 ‘화해’나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언급한 이후 관영 텔레비전이 한반도 지도 그래픽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 친선 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에서는 시작 화면에 한반도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구 그래픽 이미지가 나왔다. 한반도 남쪽 부분은 다른 나라들처럼 푸른색으로 표시됐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빨간색으로 표시된 그래픽을 썼다. 이틀새 한반도 남쪽 부분의 색깔을 바꾼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북한의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통일’과 ‘민족’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데 이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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