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제 팍팍한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관사서 출장요리 오만찬 '눈총'

유명식 2024. 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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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관사에 유명 출장요리사를 수시로 불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출장요리사 A 씨는 <더팩트> 와의 통화에서 "수원 교육감 관사는 많이 가지만, 의뢰를 받아서 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답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도교육청 언론담당 사무관을 통해 "관사 2층에는 회의시설이 있고 간부들과 협의하는 운영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출장요리를 부른 것은)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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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1주년 맞아 간부 55명과 관사 만찬
1인당 3만 원 상당 비용 업무추진비 결제
취임 초 관사 물품도 업무추진비로 구입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경기도교육청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관사에 유명 출장요리사를 수시로 불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 결제는 업무추진비로 이뤄졌는데, 서민 경제가 팍팍한 상황에서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임 교육감은 지난해 5월 31일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탄 출장요리사 A 씨를 관사로 불렀다. 당시는 임 교육감이 전년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주년 전날이다.

A 씨의 음식이 제공된 이날 만찬 자리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고위 간부 5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3만 원 상당의 음식값 168만 원은 교육감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주류 등은 제외된 가격이어서 실제 비용은 200여만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장요리사 A 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수원 교육감 관사는 많이 가지만, 의뢰를 받아서 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답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2개월여 뒤인 7월 17일과 24일에도 A 씨를 관사로 불러 유관기관 업무 관련자 등에게 오찬을 베풀었다.

7월 17일에는 임 교육감 등 16명이, 같은 달 24일에는 역시 현안 업무 관련자 등 16명이 식사를 함께했다.

마찬가지로 결제는 모두 업무추진비로 이뤄졌다.

앞서 임 교육감은 2022년에도 9월 15·16·28일, 10월 15일, 11월 14일, 12월 6일 등 6차례에 걸쳐 A 씨의 출장요리를 관사에서 즐겼다.

참석자는 임 교육감을 포함해 24~27명으로 매번 들쭉날쭉했으나 비용은 회당 46만~49만 원 선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모두 288만여 원에 이르는 음식값 또한 업무추진비로 지급됐다.

업무추진비를 5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참석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결제된 금액은 최고 49만 원으로 이 규정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임 교육감은 취임 직후 관사 용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2022년 하반기에만 모두 9차례에 걸쳐 20만~30만 원씩 모두 245만여 원이 업무추진비로 쓰였다.

반면 지난해부터는 관사 '행사용', '내빈용 물품', '필요 물품' 등의 명목으로 집행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교육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관사를 찾는 손님 접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지만 자세한 사항은 집행 부서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팩트>는 이와 관련해 임 교육감 비서실에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도교육청 언론담당 사무관을 통해 "관사 2층에는 회의시설이 있고 간부들과 협의하는 운영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출장요리를 부른 것은)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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