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의 확신과 김도영의 변신… 리그 최고 잠재력, “올해 훨씬 더 좋을 것” 기대 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고의 잠재력을 지닌 내야수로 평가받는 김도영(21‧KIA)의 2023년은 불완전 연소였다. 한 단계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팬들을 흥분시키기는 했지만, 부상이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끼어 있었다.
시즌 개막 시리즈부터 발을 다쳐 꽤 오랜 기간 결장했다. 베이스를 밟다 중족골이 부러지는 흔치 않은 상황에 울었다. 복귀 후 84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좋은 활약을 했으나 끝까지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할 수 있었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중상과 함께 2023년을 마감한 것이다.
이 부상은 2024년 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겨우내 몸을 만든 단계를 지나 이제는 기술 훈련에 돌입한 상황이다. 반대로 김도영은 아직 기술 훈련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 매일 출근해 할 수 있는 훈련은 다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캐치볼도 조심스럽다. 공을 받을 때 왼손에 가해지는 충격을 의식해 코칭스태프에서 의도적으로 자제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타격 훈련은 시도도 못해봤다.
선수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도영도 답답하다. 하지만 손가락의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다. 26일 최종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정상 판정이 나와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다행히도 선수가 느끼는 감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김도영은 이제 앞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2월 시작되는 팀의 캔버라 전지훈련에서 재활 및 기술 훈련을 하며 뒤처진 진도를 맞춰보겠다는 각오다.
김도영은 지난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손의 위치 등 전반적인 타격폼에 손을 댔다. 요약하면 더 힘을 잘 쓸 수 있는 폼으로의 변화였다. 효과가 있었다. 콘택트와 장타가 모두 좋아졌다. 2022년 김도영의 타율은 0.237이었으나 지난해 0.303으로 뛰어 올랐고, 장타율 또한 0.362에서 0.453으로 타율 상승 이상의 오름폭을 그렸다. 그런 김도영은 올해를 앞두고 또 한 번 기술적인 변화를 가져갈 예정이다.
김도영은 “시즌 개막에 맞춰 완전한 상태로는 못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스스로 세운 계획이 있다. 완전한 스텝업까지는 아니어도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약간의 수정을 할 생각”이라면서 “수비는 계속 하다보면 적응의 문제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펑고를 많이 받을 생각이다. 타격 쪽에서 수정을 하려고 한다”고 차분하게 계획을 설명했다.
고치려는 건 하체의 자세와 연관이 있다. 김도영은 “처음에는 내 타격 스탠스가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그런데 잘 되다보니 계속 다리가 벌어지더라. 그런 것들이 조금 불편했다. 풀티임으로 뛸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타격 스탠스에 수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타격을 할 때 안 힘들 게 쳐야 하는데 한 번 치면 체력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처음에는 폼이 굉장히 좋았다. 그 폼을 계속 유지를 했어야 했는데 약간씩 바뀌다보니 기복이 좀 생겼던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범호 KIA 타격코치도 김도영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코치는 “지난해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스윙이나 몸의 스피드에서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그것을 유지시킨다는 게 상당히 어렵다. 김도영은 체력적인 면에서 경기에 매일 뛰면서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하면서 “작년에 그 정도면 내년에는 타율에서 그 정도를 유지한다고만 해도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다른 부분에서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약간의 변화가 더 좋은 선수로의 발전에 밑바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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