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때문에 졌다"…판정 논란으로 멍든 아시아 축구잔치[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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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축구대잔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대회 초반 심판 판정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알렉산더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심판이 대회의 수준을 낮췄다"며 직설적으로 심판을 비난했다.
심지어 일부 중국 팬들은 한국-바레인전에서 한국에 경고 5장을 내민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들먹이며 "한국 심판이 자신의 대표팀이 당한 복수를 하고 있다"며 음모론까지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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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 기자회견서 심판 판정 아쉬움 토로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아 최고의 축구대잔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대회 초반 심판 판정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시작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서 졸전 끝 0-0으로 비겼다. 후반 38분 선제골을 넣는가 싶었지만, 티아스 브라우닝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과 상관없이 상대 수비수를 방해해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을 번복한 주심의 판단은 옳았지만 다 잡은 승리를 날린 중국 측의 분노는 컸다. 알렉산더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심판이 대회의 수준을 낮췄다"며 직설적으로 심판을 비난했다.
한국도 심판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다. 한국과 바레인의 1차전서 한국은 전반 28분 만에 경고 3장을 받는 등 총 5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심판의 성향상 카드가 잦을 수는 있는데, 문제는 판정이 양 팀에 공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은 바레인 선수가 공과 상관없이 손흥민을 가격해도 경고를 받지 않자 대노했고, 경기 후 "경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경기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주심이 초반부터 경고를 많이 줘서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3-1로 이기긴 했지만 너무 쉽게, 너무 많이 나온 경고 때문에 한국은 대회 내내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심판의 경고를 주는 기준이 양 팀에 달라 아쉬웠다"는 견해를 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의 1차전서 1-3으로 졌는데, 결승골을 오심으로 내줬다.
이라크의 득점이 나오기 전 과정에서 이라크의 오사마 라시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크로스에 발을 댄 뒤 모하나드 알리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주심은 라시드의 발에 공이 닿지 않았다며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영상으로는 라시드의 터치로 궤적이 다소 바뀌었음이 확인됐다.
신태용 감독은 대기심에게 달려가 길게 항의를 할 만큼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에도 신 감독은 "중요한 순간 나온 심판의 오심 때문에 졌다"며 억울암을 호소했다.
그러자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우리는 오심 덕이 아닌 실력으로 이겼다. 판정과 관계없이 이길 자격은 우리에게 있었다"고 맞받아쳐 불꽃이 튀었다.
심판 판정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다시 중국이었다. 중국은 레바논과의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 2차전까지 득점과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 경기서 중국 다이웨이진은 레바논의 카릴 카미스의 발에 얼굴을 가격 당했는데, 고형진 주심은 카드를 주지 않았다. 이에 중국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거세게 항의, 경기가 한동안 지연됐다.
심지어 일부 중국 팬들은 한국-바레인전에서 한국에 경고 5장을 내민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들먹이며 "한국 심판이 자신의 대표팀이 당한 복수를 하고 있다"며 음모론까지 내세웠다.
AFC는 이번 대회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SAOT)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 오심 없는 공명정대한 판정을 자신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 대회 분위기는 그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AFC 소속 33명의 주심과 37명의 부심, 11명의 예비심이 활동하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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