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더는 못살겠어요”…해외로 탈출하는 일본 여성들,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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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지난해 해외로 이민을 간 일본인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해외 이민이 늘어난 것은 사회보장 개혁이나 남녀 평등이 진전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장기적 불안감에서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사이 사토시 후쿠이현립대 인구학 교수는 "유학이나 기업 주재 등으로 일본인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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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해외에서 체류 중 영주권을 취득한 일본인은 57만4727명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영주권 취득자가 최근 20년간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해외에 3개월 이상 체류했지만 일본으로 귀국할 의향이 있는 영주권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이주한 지역은 북미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서유럽(16.9%), 호주를 포함한 대양주(13.6%)가 뒤를 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해외 이민이 늘어난 것은 사회보장 개혁이나 남녀 평등이 진전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장기적 불안감에서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실시한 멜버른대의 일본인 이민자 인터뷰 조사에서 대상자의 90% 가량이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불안을 이민의 이유로 꼽았다. 의료,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본에 계속 거주하는 것을 위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해외 영주권을 취득한 일본인 62%가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멜버른대의 오오이시 나나 사회학과 부교수는 “해외에서 국제결혼한 일본인의 70%가 여성”이라며 “해외가 여성에 대한 제약이 적고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주하는 독신 여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일본의 해외 이민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지금까지 해외 이민은 주재원 등 영주권 취득이 용이한 장기체류자의 증가로 인한 것인데 최근 기업들이 주재원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로 해외에서 생활비가 비싸진 측면도 있다.
사사이 사토시 후쿠이현립대 인구학 교수는 “유학이나 기업 주재 등으로 일본인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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