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로 돌아올것"..종영 '옥문아', 7년만의 작별인사[종합]

[OSEN=김나연 기자] '옥문아'가 7년만에 시청자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17일 오후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2018년 9월 파일럿으로 시작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송은이는 "'옥문아'가 햇수로 7년차로 접어들었다. 통으로 보면 한 5년이다. 솔직히 '옥문아'를 하면서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사실 저도 너무 좋아했던 프로그램이고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옥문아'가 오늘로 마지막을 맞게 됐다"고 아쉬워 하며 "지금까지 옥탑방에 오신 게스트가 406명이라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찬원은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제가 했던 고정 프로그램이 30개 정도 되더라. 그중에서도 애착가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옥문아'는 제가 좋아할수밖에 없는 프로다. 퀴즈풀고 문제 맞추고 이런거"라고 애정을 전했고, 김종국은 "새로운 분들 많이 뵙고 그게 좋았다"고 공감했다.

이어 이찬원은 "'옥문아'가 많은 인연을 만들어 줬고 머릿속에 지식과 상식도 많이 쌓게 해줬다"고 순기능을 전했고, 송은이는 "다 같은 의미일거다. 우리가 놀랍도록 게스트 수도 많지만, 그동안 푼 문제만 1943개더라. 거의 2천개를 소화한거다"라고 밝혔다. 김숙은 "그래서 많이 똑똑해 졌다"고 말했고, 김종국은 "상식이 많이 생기지 않았냐. 방송 하다보면 여기서 배운거 많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종영을 맞아 1회부터 지난주까지 출제된 문제들 중 제작진이 엄선한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PD는 "오늘은 마지막회를 맞아 특별히 제작진과 문제아들의 회식비 대결로 진행하겠다. 그동안 화제가 됐던 기출문제들이다. 한번 풀어봤던 문제인만큼 정답 기회는 1번으로 제한된다. 상의를 통해 의견일치되면 딱 한번 정답 도전이 가능하다. 한 문제당 회식비 10만원씩 주겠다. 정답 맞히지 못했을때 제작진에게 10만원을 내야한다"고 룰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문제를 본 송은이, 김숙, 정형돈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원년멤버임에도 "이런 문제가 나왔다고?"라며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부터 합류했던 김종국은 "본인들이 방송했는데 이게 기억이 안나냐. 비슷한 얘기를 하면 떠오를순 있지 않냐"고 황당해 했고, 김숙은 "이래서 '옥문아'를 7년할수 있었던거다. 그게 바로 기억나면 7년 했겠냐"고 말했다.

김종국은 오답이 이어지자 "방송했던사람이 반성해야한다. 우린 안했으니까"라며 "하나도 기억을 못하냐"라고 타박했다. 이찬원 역시 정답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세 사람을 보며 "진짜 궁금한게 7년동안 뭘 한거냐"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집단지성을 활용해 문제를 새롭게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3:6으로 제작진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문제만 남자 송은이는 "아쉽다 마지막 문제네"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그런얘기 왜 하는거냐"고 말했다. 김숙은 "옥탑방 전체의 마지막 문제인거다"라고 설명했고, 김종국은 "그러네. 없어지네"라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블로 가자"고 약조한 가운데, 마지막 문제는 손쉽게 정답을 맞췄다. 정형돈은 "그럼 30대 80이니까 30까고 10씩 가지면 되겠네"라고 말했고, 김숙은 "100만원 회식비에서 저쪽에서 80내고 우리가 30 내는거 아니었냐"고 의아해 했다. PD는 "제작진 70만원, MC 30만원 해서 100만원인 것"이라고 설명했고, 정형돈과 이찬원은 "더블이라고 했잖아", "PD가 양아치네!"라고 거세게 반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김종국은 "끝나는 마당에 훈훈하네"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막판에 돈계산 확실히 해야지"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이런 분위기 좋다. 맨날 아쉬워서 끌어안지 말고 정 싹 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끝나는것도 좋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출연진들의 마지막 작별인사도 이어졌다. 이찬원은 "저는 사실 옥문아 합류한지 1여년밖에 안됐는데 좋은 형누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동안 시청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종국은 "연인간 이별도 헤어질만 해서 헤어지면 받아들이기 쉽다. 상황적으로 급하게 폐지된다 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너무좋은 기억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많은 분들과 함께 방송하는동안 즐거웠고 많이 배우고 간다. 언제든 다른 좋은데서 다시 인사드려야죠"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정형돈은 "아무래도 첫회를 같이했더 (김)용만이, (민)경훈이까지 다 생각난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숙은 "7년동안 꾸준히 사랑받기 쉽지 않다. 제 지식은 다 옥탑방에 있었다. 이제 제 지식은 어디에서 찾아야될지 막막하다"며 "당분간 다시보기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송은이 역시 "처음부터 함께했던 용만오빠, 경훈이, 보고싶고 고맙다. 다녀가신 게스트들 한결같이 보는것보다 훨씬 편한자리였다 해주셔서 저희가 해드린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단칸방의 아이들'로 오겠다"고 스핀오프 욕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도 '방공호의 아이들'로 아이디어를 냈고,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의견 수용해 보도록 하겠다"고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송은이는 "문제내느라 고생한 스태프, 촬영팀 고생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여기까지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출연진 모두 고개 숙여 인사하며 7년간의 여정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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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