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여도 '이것' 따라 가격 천차만별…집값 프리미엄 공식은?

심은지 2024. 1.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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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망권을 갖춘 가구는 집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하는 동시에 쾌적한 생활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같은 단지, 동일면적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모든 가구가 단지 전면부에 배치돼 백운산 등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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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 유무 따라 시세 차이 극명
산, 강 등 조망권 신규 분양에 관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산,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망권을 갖춘 가구는 집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하는 동시에 쾌적한 생활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같은 단지, 동일면적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북 구미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금오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짜리가 매매가 3억826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지역의 '봉곡아이파크2차'의 동일면적 매매가는 2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동해 조망이 가능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6억71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반면, KTX 강릉역과 인접해 있지만 바다 조망은 불가능한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4억3583만원에 손바뀜했다. 강원 춘천 '신성미소지움'의 경우 강 조망이 가능한 108동 전용 84㎡의 최근 매매가는 3억8000만원, 다른 동에 가려 조망이 다소 어려운 102동 매매가는 3억2000만원으로 6000만원의 가격 차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 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쾌적성이 33%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쾌적한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에서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새해 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을 자랑하는 주요 단지가 분양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2회차 분양물량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 규모다. 2회차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84·102㎡ 222가구로 구성돼 있다. 모든 가구가 단지 전면부에 배치돼 백운산 등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분양한다. 2개 단지, 총 2667가구의 대단지로 시공된다. 이 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 84~178㎡의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를 우선 공급한다. 약 94만㎡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공원 조망권을 확보했다.

남양건설은 전남 장성군 기산리에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총 180가구(전용 80·84㎡) 규모다. 일부 가구는 황룡강 수변공원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 수원에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580가구 규모다. 축구장 약 19배 크기(13만7062㎡)의 영통중앙공원과 가깝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희소가치가 높은 요소"라며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이라면 조망 유무를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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