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실장인줄 알았는데…‘이선균 제보’ 배우출신 협박女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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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씨와 관련한 최초 경찰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이 아닌 배우출신 협박범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월10일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업소실장인 A(29·여)씨가 전 여자친구한테 필로폰을 주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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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월10일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업소실장인 A(29·여)씨가 전 여자친구한테 필로폰을 주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만 해도 경찰은 배우 이씨가 연관된 사건이라고는 인지하지 못했다. 제보자 역시 이씨의 마약투약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한 MBC PD수첩에 나온 신씨의 심경 고백과도 일치한다.
신씨는 방송에서 “마음이 진짜 안 좋다. 솔직히 말해서 나 때문은 아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신고했는데 모든 일이 일어났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유흥업소 실장)김씨가 지속해서 여자친구한테 마약을 줬다.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이상한 짓을 해서 지난해 9월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다 이선균이랑 김씨 쪽으로 타깃이 돌아갔다. 연예계 쪽으로”라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이 “제보할 당시 고 이선균의 이름이 나올 줄 알았나”라고 묻자 신씨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선균 튀어나오고 지드래곤 튀어나오니 이런 애들(전 여자친구 등)은 묻혀버린 거다”라고 토로했다.
경찰이 이씨의 마약 의혹 제보를 처음 받은 시점은 이로부터 한달 뒤인 지난해 10월10일께다.
전직 배우인 B(28·여)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A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투약의 증거물로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녹취 등을 토대로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B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다. 이후 그의 아파트 윗집에 살면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지만 관계가 틀어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나중에 드러났지만 B씨는 이씨에게서 5000만원을 뜯은 협박범이었고 지난달 말 공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최근 숨진 배우 이씨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A씨 등 나머지 4명은 수사가 끝나 검찰에 송치됐고 이들 중 2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나머지 입건자 1명의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내사자 3명을 수사 대상으로 전환할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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