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출하량 1위 뺏긴 삼성…게임체인저 'AI폰'으로 절치부심

오현주 조재현 기자 2024. 1. 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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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전자는 18일 출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세워 애플 독주를 깨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2억3460만대(점유율 20.1%)로, 2억266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점유율 19.4%)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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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애플 20.1%, 삼성 19.4%
애플보다 앞선 AI폰 출시로 생태계 조성 '골든타임' 확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 체험존으로 입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18/뉴스1

(미국 새너제이=뉴스1) 조재현 기자 오현주 =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2010년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 후 매출과 영업이익에선 애플에 밀려도 출하량에서는 왕좌를 지켜왔는데 13년 만에 뒤집혔다.

경기 침체로 대중(大衆)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18일 출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세워 애플 독주를 깨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2억3460만대(점유율 20.1%)로, 2억266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점유율 19.4%)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마저 중국 브랜드에 쫓기는 위기가 고조된 것이다.

IDC는 소비자의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은 애플이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폰 위주 수요는 줄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폰 시장에 집중하면서 저가 모델 시장 점유율마저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애플의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71%에 달한다. 삼성전자(17%)와의 격차는 크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달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AI폰으로 올해 애플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폴더블폰'에 이어 'AI폰'까지 애플보다 앞서 출시한 '혁신'을 바탕으로 애플 중심의 프리미엄폰 시장 재편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갤럭시S24의 가장 큰 특징이다. 클라우드(서버)에 보내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AI가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통신망 연결 없이도 AI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개인정보 보안에도 유리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18/뉴스1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AI폰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AI폰 시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한 터라 갤럭시S24는 애플과 격돌할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구글 등과 적극 협업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독자 노선을 걷는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16시리즈와 새 운영체제 iOS 18에서 AI 기능을 일부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AI폰 시장을 선점할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는 덴 이견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중 AI폰의 비중이 40%까지 성장하는데,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AI폰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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