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살려야"… 꼬꼬무, KAL 902편 생존자들의 기억 전한다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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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0시20분 방영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KAL 902편 생존자의 기억을 전한다.
먼저 비행기에서 마주친 비행기 편에서는 1978년 4월 20일, 프랑스 파리에 사는 박춘길 씨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평소 '꼬꼬무에 나오고 싶었다.', '너무 좋아하는 프로다.'라고 말한 오지환은 이야기 내내 초집중하며 비행기 탑승 경험, 또 아이가 있는 아빠의 마음으로 놀라운 공감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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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행기에서 마주친 비행기 편에서는 1978년 4월 20일, 프랑스 파리에 사는 박춘길 씨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은 서울행 KAL 902편 비행기에 올랐다. 장거리 비행이 낯선지 칭얼대는 두 살 난 아들 동욱이를 달래려 엄마는 창문 밖을 보여준다. 그런데 구름을 구경하고 있던 엄마와 동욱의 시야에 다른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 동욱아, 저기 봐. 새처럼 생긴 비행기네?" 신기해하는 승객들과 달리 이 광경을 본 조종실은 그야말로 초비상이었다. 땅에도 길이 있듯이 하늘에도 정해진 항로가 있어 비행 중 다른 비행기를 볼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급히 교신 시도를 했지만 묵묵부답이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고도를 낮추는데, 그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기체가 중심을 잃고 사방으로 흔들린다.
갑자기 흔들리는 비행기에 물건들은 사방으로 쏟아지고, 승객들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넘어진다. 기내는 비명과 울음이 가득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조종실에 있던 김창규 기장은 먼저 비행기 상태를 살피는데, 왼쪽 날개는 잘려나간 데다 설상가상으로 엔진까지 하나 꺼졌다. 더 이상의 비행은 무리라고 생각한 그는 결단을 내렸다.
"전 승무원, 비상 착륙을 준비해주세요." 베테랑 승무원들조차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상황이었다. 몇 번의 착륙 시도도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급기야 연료마저 바닥을 보이고 이제 정말 마지막 시도일지도 모를 착륙을 시도했다. 승객 109명의 목숨이 모두 김창규 기장의 손에 달려 있다.
"살려야 한다, 꼭 살려야 한다..." 간절하게 목적지를 찾던 김창규 기장의 눈에 들어오는 이 장소로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모아 그 장소에 서서히 기체를 착륙시킨다. 10미터, 5미터, 1미터. 김창규 기장은 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와 함께 훈남 배우 곽시양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방문했다. 곧 공개될 SBS 드라마 '재벌X형사' 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등장하는 둘은 녹화장에서의 재회(?)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야기가 시작되자, 곽시양은 비주얼만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호탕한 리액션과 정답 행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델 송해나는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다시 찾아왔다. 비행기 실종 이유에 대한 다양한(?) 영화적 추측을 하던 송해나는, 막상 이어지는 착륙 이후의 이야기에 놀라며 '거의 두 번의 죽음을 맞이한 기분일 것 같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꼬꼬무- 격추의 시대, 1978 어느 생존자의 기억'은 1월 18일 오후 10시 20분 방영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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