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압박 시작" 무리뉴, 첼시 복귀 가능성 등장...팬들은 이미 원하는 중 "집으로 돌아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세 번� 첼시 감독 부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8일(한국시각) '무리뉴가 마우시리오 포체티노에 대한 압박 속에 첼시 복귀 열풍을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AS로마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로마는 '모리뉴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이 구단을 떠났다. 모리뉴는 지난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22년 5월 구단의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팀을 견인했다'라며 모리뉴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댄 프리드킨과 라이언 프리드킨 구단주는 '우리는 로마에 온 이후 모리뉴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대해 모두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는 로마에서 감독으로 머문 기간 동안 멋진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었다. 우리는 모리뉴와 그의 스태프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며 모리뉴와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모리뉴는 결국 로마에서도 경질되며 최근 6번의 감독직에서 모두 해고당했다. 로마가 모리뉴를 경질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이다. 로마는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마감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리그 9위로 상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모리뉴 감독은 뚜렷한 성적 반등 없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유로파리그도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시즌 도중에는 선수단과의 충돌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지난 9월 로마와 AC밀란의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밀란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선수들을 거칠게 비난했다. 모리뉴는 선수들에게 강한 어조와 큰 목소리를 사용했다. 선수들도 그에게 맞섰다. 소식에 따르면 이는 양측에게 중요한 대립이었고, 로마 선수들도 모리뉴에게 축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으며 더 많은 전술적 헌신을 요청했다'라며 선수단과 모리뉴의 불화를 전했다. 결국 구단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
풋볼런던은 '무리뉴는 유럽 축구 최상위권에서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었다. 그는 로마를 적은 예산으로 다시 타오르게하며, 많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전달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순위가 9위로 떨어졌고, 직위를 잃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첼시 팬들에게 필요한 사람은 무리뉴였다. 첼시 팬들은 재빨리 무리뉴에게 세 번째 감독직을 제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 팬들은 SNS를 통해 "제발 집으로 돌아와라", "첼시로 돌아가라", "그는 특별하며, 언제든지 그를 데리고 와야 한다"라며 무리뉴의 복귀를 바랐다.
또한 풋볼런던은 '무리뉴의 해고로 포체티노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동시에 발생했다. 그는 당장은 즉각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리뉴의 첼시 복귀 가능성은 18개월 동안 정체성을 잃어버린 구단에게 하나의 신호일 것이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리뉴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모리뉴 감독은 그간 어느 팀을 가든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르투와 인터 밀란에서의 트레블과 첼시 1, 2기 시절 리그 우승 등 엄청난 성적으로 세계 최고의 명장이 됐다. 부진한 성적이었다고 평가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트로피는 들어 올렸다. 그가 트로피를 들지 못한 구단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그는 로마와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당시 모리뉴는 타미 에이브러햄을 데려오며 공격을 개편했고, 모리뉴의 지도하에 로마는 다시 세리에A 강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결승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파올로 디발라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던 로마는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모리뉴의 3년차는 어려움으로 시작했다. 로멜루 루카쿠 외에는 확실한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영입이 없었다. 레안드로 파레네스, 헤나투 산체스, 후셈 아우아르, 사다르 아즈문 등 이전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선수들이 대거 로마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경기력도 부진했다. 결국 부진의 흐름을 끊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무리뉴는 그간 3년차 징크스를 거듭했는데, 이번에도 반복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차였던 2012~2013시즌에 부임 이후 첫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첼시에 두 번째로 부임했던 시기에 3년차 시즌인 2015년에도 강등권 경쟁을 해야 할 수준까지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년 차 시즌에 경질을 당하며 시즌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팀을 떠난 바 있다.
다만 그가 3년차 징크스를 반복해도 첼시 팬들은 자신들의 팀에 영광을 안겨줬던 무리뉴를 잊지 못했다. 첼시 팬들의 무리뉴 복귀 염원은 무리뉴가 새로운 감독직을 맡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리뉴가 첼시 복귀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그는 첼시에서 2차례나 아쉽게 작별을 선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무리뉴가 다음 팀으로 어디에 갈지에 대한 추측이 이미 시작됐다. 그는 로마에서의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깊고 성공적인 이력서를 고려하면 원하는 팀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과 중동 전역의 구단이 그를 영입할 생각에 군침을 흘릴 것이다'라며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 배당률을 공개했는데, 1위는 첼시가 아닌 뉴캐슬이었고, 이어서 사우디 구단이 순위에 올랐다. 첼시는 비교적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무리뉴의 첼시 복귀를 염원하는 여러 팬이 등장한 상황에서 그가 다음 구단으로 어떤 팀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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