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고형진 심판 변호한 中 레전드 순지하이의 용기 있는 해설, "VAR 돌려도 레드 카드 안 나올 것"

김태석 기자 2024. 1. 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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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가 중국-레바논전에서 다이웨이춘의 얼굴을 발로 가격한 레바논 수비수 카밀 카미스에게 퇴장이 주어지지 않은 게 정심이라며 경기 진행을 맡은 고형진 심판을 변호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중국에서 해설하던 순지하이는 다이웨이춘이 쓰러졌을 때 "파울이라고 할 수 없다. 노리고 걷어찼다기보다는 관성 때문에 뺨을 찬 것 같다. 나는 우리 팀을 더 좋아하지만 파울이 아니다. 실제로 카미스가 아웃되지 않았다. VAR이 레드 카드를 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카미스의 액션이 과하긴 했지만 고의적으로 다이웨이춘을 가격한 게 아니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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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 레전드 순지하이가 중국-레바논전에서 다이웨이춘의 얼굴을 발로 가격한 레바논 수비수 카밀 카미스에게 퇴장이 주어지지 않은 게 정심이라며 경기 진행을 맡은 고형진 심판을 변호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7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A그룹 2라운드 레바논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라운드 타지키스탄전에서도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중국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이날 중국-레바논전을 앞두고 선수들 이상으로 주목받은 인물이 있었으니 고형진 주심을 비롯한 한국 심판진이다. E그룹 1라운드 한국-바레인전 진행을 맡은 중국 출신 마닝 주심의 옐로 카드 폭탄 판정에 보복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중국 매체들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고 주심의 판정에 대해 문제 삼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14분 카밀 카미스가 볼을 걷어내던 중 발을 높게 들어 다이웨이춘의 얼굴을 걷어찬 장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다이웨이춘이 얼굴에 피를 흘리고 쓰러질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음에도 고 주심은 레드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 경기를 중국에서 해설하던 순지하이는 다이웨이춘이 쓰러졌을 때 "파울이라고 할 수 없다. 노리고 걷어찼다기보다는 관성 때문에 뺨을 찬 것 같다. 나는 우리 팀을 더 좋아하지만 파울이 아니다. 실제로 카미스가 아웃되지 않았다. VAR이 레드 카드를 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카미스의 액션이 과하긴 했지만 고의적으로 다이웨이춘을 가격한 게 아니라고 봤다. 실제로 고 주심은 순지하이의 해석대로 판정했다.

순지하이는 200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등 중국 축구사상 유례없이 해외 무대에서도 성공한 레전드다.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팀에 뛰었으며, 성실한 경기 매너로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중국 선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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