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면세사업 활성화 등 혁신 드라이브"
"지난해 1300만명 관광객 방문,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 주력"
"로컬리티 살린 카름스테이, 지역관광 마케팅 집중"
"원포인트여행, 스마트기반여행, 소규모 특수목적관광 유행"
"플라스틱제로 실천사례 선정, 친환경 제주여행 실천서약 캠페인 확대"
"제주관광객 15.9%인 '관광약자'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 주력"
"지금까지 33개 스타트업 기업 발굴, 여러 분야 연계추진 활성화 지원"
"면세사업 활성화 제도개선 토대 마련, 브랜드 유치 전략 다방면 강구"
■ 방송일시 : 2024년 1월 16일(화)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관광공사 고승철 사장
◇박혜진> 신년대담 오늘은 제주관광공사의 고승철 사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한 해를 보낸 소감이 어떠세요?
◆고승철> 지난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관광시장이 모처럼 뜨거운 활기를 띠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1334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코로나19 초기 어려움을 이겨내며 나름 2년 연속 1300만 명을 넘어서는 선방을 이어갔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전략마련이 필요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박혜진> 신년사를 통해 '고비용·바가지' 오명에 휘말린 제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고승철> 제주 관광은 앞으로 단순한 고가격이 아닌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관광산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주 여행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맞춤형 여행 정보와 다양한 가격 정보에 대한 선택지를 여행객에게 제공해야 하며,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가격, 친절, 안전, 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관광객이 직접 발굴하고 추천하는 '오굿(5 Good)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고비용·바가지' 오명에 휘말린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박혜진> '제주다움'을 가득 담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의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고승철>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다움'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에서 머무는 여행 브랜드인 '카름스테이'를 개발해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고객의 니즈가 소박한 로컬리티를 지향하는 흐름이기에 공사에서는 올해 이를 잘 반영해 마을기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지역관광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요즘 제주관광은 특정 방문지와 먹거리, 체험 활동 등을 목적으로 떠나는 '원 포인트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제주 관광이 이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고승철> 빅데이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주 관광 디지털 홍보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맞는 핀셋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이들의 여행 욕구를 제대로 자극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밀한 마이크로 수용태세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제주다움'이 묻어난 지역·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제주관광공사도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고승철> 지난해 우리 공사는 제주 여행객이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로 웨이스트 여행, 제로 플라스틱 원정대' 등의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올해는 도내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는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친환경 제주 여행 디지털 실천 서약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장애인, 고령층, 임산부 등을 관광약자라고 부르는데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 관광약자도 꽤 많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한 관광편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여기에 대해서 어떤 말씀 해 주실 수 있을지요?
◆고승철> 지난해 전체 관광객의 15.9%가 장애인, 노령층, 영유아 동반, 임산부가 관광약자였습니다. 유형별로 여행패턴이나 행동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점을 반영한 관광약자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우리 공사는 지난 2년간 주력해 왔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처음으로 '무장애 관광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내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박혜진>제주에서 관광 스타트업들도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스타트업을 위한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정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고승철>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관광산업 생태계에 국한된 아이템이 아닌 혁신적인 아이템과 상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부터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주 관광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위해 관광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저희가 기본적인 3단계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업체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3년 내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업, 스타트업과 관광산업 내 타 분야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스케일업 단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가 워케이션으로 뜨고 있는데 제주가 워케이션을 위해서 어떤 부분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고승철> 제주 역시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이용객들의 유치 확산을 위해 지역 체류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하는 등 상품 육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워케이션 이용객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중심으로 마을여행, 웰니스와 같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박혜진> 요즘 제주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뜨고 있는데 제주관광공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요.
◆고승철> 이제는 반려 관광이 워케이션, 관광형 UAMC처럼 관광의 새로운 산업 분야가 될 겁니다. 오히려 제주도가 경기 지역보다 기대에 못 미친 면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저희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나서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새로운 제주관광의 트렌드가 돼서 제주를 재방문하는 기회가 되고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더욱 많은 준비를 하겠습니다.
◇박혜진> 그 외 새해에는 어떤 부분에 관심을 더 가질 생각이세요?
◆고승철> 2024년 제주관광공사는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선 수익사업 부문에 있어선 면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며, 브랜드 유치를 위한 전략을 다방면으로 강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경영 부문에 있어선, 공사 조직 운영 체계와 관련해 전면적인 개편을 시행하면서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겠습니다. 제주관광공사를 둘러싼 도민사회의 관심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부적인 조정을 추진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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