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사망률은 낮아졌는데, 진단 사례는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암 환자의 사망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암 발병률은 최근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연령, 인종, 성별에 따라 암의 사망률과 발병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환자 관리를 위해 맞춤형 치료법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암 진단과 치료가 감소한 점을 고려했을 때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암 환자의 사망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암 발병률은 최근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위를 차지해 환자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미국 암 협회는 17일(현지 시각) ‘2024 암 통계’를 발표하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암 사망자 수는 400만명 이상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사망률 상위 암 일부의 발병률은 오히려 늘었다. 유방암, 췌장암, 자궁체부암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가량 늘었고, 전립선암, 간암, 신장암, 인유두종바이러스 관련 구강암은 매년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흡연 인구의 감소, 조기 진단·치료법의 발전으로 암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가령 암 사망자수 2위인 폐암의 90% 이상은 흡연으로 발생하는데 흡연률이 낮아지면서 환자 수 자체가 감소한 것이 전체 암 사망률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성 암 사망률 상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치료 기술 발전으로 사망률이 크게 개선됐다. 1980년대 암 선고는 ‘사망 선고’와 같았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치료가 가능해졌다. 1975년 유방암 사망률은 10만명당 48명에서 2019년 27명으로 약 40% 감소했다. 루스 에치오니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연구원은 뉴욕타임즈(NT)와의 인터뷰에서 “유방암은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진단보다 어떤 치료를 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암 발병 건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전립선암, 자궁암, 구강암, 간암, 신장암을 비롯해 대부분 암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장암은 1990년대 중반부터 매년 1~2% 증가해 현재 10만명당 18.5명이 진달을 받고 있다. 50대 미만 대장암 환자 사망률은 1990년대 4위에서 현재 1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연구진은 암 진단률이 감소하는 정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우나 진단 기술의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진료로 불필요한 수술도 늘고 있어 암 환자의 진단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경우 과잉 진단 사례가 최대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되는 암 환자 사망률과 발병률도 제시했다. 올해 미국 암 사망자 수는 61만1720명으로, 하루에 1680명이 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암 종류 별로는 폐암이 12만507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장암, 췌장암이 뒤를 이었다. 신규 암 환자수는 200만1140명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연령, 인종, 성별에 따라 암의 사망률과 발병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환자 관리를 위해 맞춤형 치료법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암 진단과 치료가 감소한 점을 고려했을 때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