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국했다'…처참한 경기력+만족하는 감독+고개 숙인 슈퍼스타, 중국의 이슈는 오직 심판뿐[2023아시안컵]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중국이 중국했다. 이 한마디로 중국의 아시안컵을 정의할 수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중국 축구 몰락의 연속이다. 중국은 A조 1차전에서 약체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 중국이 106위 타지키스탄과 비긴 것이다. 사실상 타지키스탄의 승리다.
반전을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중국은 1차전에서 FIFA 랭킹 107위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또 한 번 0-0으로 비겼다. 이 역시 사실상 레바논의 승리다. 중국은 아시안컵 출전 이래 최초로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지난 2019년 대회까지 합치면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중국의 3차전 상대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다. 이런 흐름, 분위기, 경기력으로 중국이 카타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무기력한 대표팀을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치욕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중국 언론들까지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는 건, 그들에 대한 기대감, 희망이 없다는 의미다.
중국 축구의 한계. 14억 인구에도, 축구를 국책사업으로 지정하며 엄청난 투자를 했음에도 항상 제자리다. 중국이 자랑하는, 그들이 슈퍼스타라고 추앙하는 우레이 역시 발전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큰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하지 못한 굴욕적 기록에도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만족한단다.
그는 "상대는 끈질겼고, 경기는 치열했다.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 특히 무실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중국 감독의 전술,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은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아시안컵에서 그 어떤 이슈를 만들어 내지도, 관심을 끌어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완전히 외면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이슈를 받은 인물이 있다.
바로 심판이다.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 경기에서 주심을 본 중국 출신 마린 심판은 황당한 판정으로 아시아 축구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경기에서 총 7개의 옐로카드를 남발했다. 그중 5개가 한국으로 향했다. 이렇게 해서 큰 이슈를 끌었다. 중국 축구의 유일한 이슈였다.
[중국-레바논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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