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의 제3자 쿠키 금지가 불러올 변화' 세미나 24일 개최
법적 환경·광고비즈니스·구글 프라이버시 정책·국내 언론 데이터 전략 등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구글이 최근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의 '서드파티(제3자) 쿠키'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 수익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크롬의 서드파티 쿠키 금지가 불러올 변화: 온라인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데이터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건국대학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DCRC)가 주최하고 구글 뉴스이니셔티브가 후원한다.
제3자 쿠키는 광고 타겟팅을 위해 사용되는 작은 데이터로, 이용자가 방문한 웹 사이트와 별개로 광고주나 광고 대행사 등 제3자의 도메인에 저장되고 읽힐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쿠키를 사용하면 광고주나 데이터 분석 업체에서 이용자의 웹 활동을 추적하고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어 널리 활용돼 왔다.
제3자 쿠키는 맞춤형 광고 시장을 성장시키고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등 긍정적 기여를 했지만,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시작으로 제3자 쿠키가 금지되기 시작했다.
구글도 지난 4일부터 크롬에서 시범적으로 사용자 1%를 대상으로 제3자 쿠키 사용을 중단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4분기에는 제3자 쿠키를 전면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온라인 뉴스 산업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웹 트래픽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의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64.74%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4편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강화가 뉴스 산업에 던지는 함의'란 제목으로 크롬의 제3자 쿠키 금지 정책의 배경이 된 법률적 환경 변화를 소개하고, 개인정보보호가 보다 강화되는 환경에서 뉴스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미디어 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두 번째 발표자인 신원수 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온라인 광고에서 제3자 쿠키의 기능과 금지에 따른 영향'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광고산업계에서 이번 정책의 산업적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대응책을 제언한다.
구글의 프로덕트 파트너 업무를 맡고 있는 슈 하라사카 구글 재팬 매니저는 '구글 크롬의 서드 파티 지원중단 정책과 대안 기술'을 주제로 한 세 번째 발표를 통해 제3자 쿠키의 대안이 되는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특성과 활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발표자인 권기정 연합뉴스 플랫폼혁신센터장은 '쿠키포칼립스(cookiepocalypse) 시대, 언론사의 퍼스트 파티 데이터 플랫폼화 전략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권 센터장은 연합뉴스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자체 데이터 전략이 왜 중요하고 어떤 접근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토론자로는 신석호 동아닷컴 전무(온라인신문협회), 정순한 에너지경제 디지털콘텐츠국장(한국언론기술인협회),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허윤철 인터넷신문협회 국장, 김동현 나스미디어 광고본부 팀장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번 이슈를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를 원하면 건국대 DCRC의 산학협력 플랫폼 뉴스테크 이니셔티브 홈페이지(https://newstech.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온라인 뉴스미디어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공지능, CMS(콘텐츠관리시스템),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앱과 UX(사용자 경험) 등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와 대안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기술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미나와 산업계 커뮤니티 모임을 열 계획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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