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앞둔 1세대 여성조각가, 생에 첫 상업 갤러리 전속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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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을 바라보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작가(89)가 세계적인 갤러리 두 곳과 소속 계약을 체결한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국제갤러리는 김윤신 작가의 유의미한 미술사적 기여도를 다시금 확립하는 일은 물론, 구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부지런히 작업하며 무한히 발전하는 김윤신의 예술 여정을 적극 지원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며 "또한 김윤신이 자신의 웅숭깊은 작업세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아가 국제 무대에서 작가의 시대적 가치에 대한 재고가 활발히 이어지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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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국제 회장 "세계적 작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흔을 바라보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작가(89)가 세계적인 갤러리 두 곳과 소속 계약을 체결한다. 김 작가가 상업 갤러리와 손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갤러리는 리만머핀과 함께 김 작가와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한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5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196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수학했다.
1969년 귀국해 10여년 동안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83년 조카가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김 작가는 그곳의 자연과 탁 트인 대지, 무엇보다 굵고 단단한 나무에 매료되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를 결심한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멕시코·브라질에서도 머문 그는 단단한 돌을 깎고 다듬으며 혹독한 육체노동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는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윤신미술관'을 개관했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2018년 김윤신 상설전시관을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국공립 개인전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작가는 "2023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초대전을 통해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회장님과 리만머핀 갤러리의 라쉘 리만 대표님을 만날 기회가 내게 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두 갤러리에서 나의 예술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고국의 여러분들이 따뜻한 눈으로 보아주시니 남아 있는 힘을 다해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국제갤러리는 김윤신 작가의 유의미한 미술사적 기여도를 다시금 확립하는 일은 물론, 구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부지런히 작업하며 무한히 발전하는 김윤신의 예술 여정을 적극 지원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며 "또한 김윤신이 자신의 웅숭깊은 작업세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아가 국제 무대에서 작가의 시대적 가치에 대한 재고가 활발히 이어지도록 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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