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4월10일 美 국빈방문 재조율 중…"3월 초 바이든 국정연설"

회담 후 만찬 참석 예정…연방 의회서 연설 검토 중
日 정상 美 국빈 방문은 아베 전 총리 이후 9년 만

2023년 8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의 발언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듣고 있다. 2023.08.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초쯤 미국에 국빈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방미 일정을 기존 3월 초에서 4월10일쯤으로 다시 조정하고 있다.

당초 양국은 3월 초쯤 만날 것으로 협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7일 국정연설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날짜가 미뤄졌다. 3월 말 방문하는 일정도 거론됐지만 해당 날짜에는 일본에서 올해 예산안 최종 심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보류됐다.

재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또한 촉박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4월 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확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 전망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 중 우주·사이버 등 분야에서 미국과 제휴를 강화하고 단결을 공고히 할 전략이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저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연방 의회에서 연설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본 총리가 국빈 대우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