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과열…강원만 4곳

고순정 2024. 1. 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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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대한체육회의 국제스케이트장 설립 대상지 공모전이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이미 6개 시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4곳이 강원도에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소극장에 시장과 시민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해 빙상 종주 도시, 춘천의 역사를 부활시키자고 뜻을 모읍니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 거리라 향후 시설 활용도 수월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윤철/춘천시 체육과장 : "체육시설이 다 모여있기 때문에 빙상장이 유치가 된다고 그러면 서울뿐만 아니고 전국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메카가 되지 않을까."]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현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그러자, 대한체육회는 이 기회에 국제 규격을 갖춘 대형 스케이트장을 공모를 통해 신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새 스케이트장은 국비 2천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30년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특히, 경기장을 유치하기만하면 운영비는 국가에서 부담합니다.

춘천을 포함해 철원, 원주, 강릉까지 강원도에서만 4곳이 나섰고, 경기도 양주와 동두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박기준/철원군의회 의장 : "군부대는 다 빠져나가고 인구소멸지역으로 돼 있어서 지금 여러 가지 열악한 상황이에요."]

이 가운데 강릉은 동계올림픽 때 쓴 빙상장을 그냥 쓰면 된다며 신축은 잘못이라고 비판합니다.

[기세남/강릉사랑시민연대 대표 : "(국제경기) 시설도 갖췄다고 생각이 되는데 또 다른 경기장을 만든다 그러면 결국은 예산 낭비가 되고."]

대한체육회는 다음 달 초까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제안서 심사와 현지 답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건립 예정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박영웅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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