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한글 세계화 의기투합 “이강인 한글유니폼 사례 더 만들어야죠”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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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태권도 세계화'에 힘쓴 대한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유생(85) 전 회장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붓을 잡고 서예가로 제2 삶을 살더니 최근 한글 서예 세계화에 나섰다.
송천 홍재환 씨에게 기초를 배운 이 전 회장은 주요 서예전에서 입상했는데, 내친 김에 '아름다운 한글'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서예전 당시 재미교포 뿐 아니라 외국인이 붓을 잡고 한글을 써내려가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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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김용일 기자] 젊은시절 ‘태권도 세계화’에 힘쓴 대한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유생(85) 전 회장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붓을 잡고 서예가로 제2 삶을 살더니 최근 한글 서예 세계화에 나섰다.
1980~1990년 중고연맹 8,9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국내 태권도 저변 확대에 애썼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며 주요 나라를 순방했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되는 데 이바지했다.
그런 그가 ‘K-서예 바람’을 주도하게 된 건 4년 전 지역 행정복지센터 서예반을 통해 과거 못다한 글재능을 펼쳐보이면서다. 송천 홍재환 씨에게 기초를 배운 이 전 회장은 주요 서예전에서 입상했는데, 내친 김에 ‘아름다운 한글’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다.
서예계도 이 전 회장의 뜻을 주목했다. 마침내 한국서예협회와 손잡은 그는 지난 2022년 미국 LA에 미주지회를 창설했다. 사상 첫 서예전을 현지에서 열었다. 호(號)인 ‘삼평(세계·나라·가정의 평화)’에서 본따 3년 전 미국 LA한인타운에 세운 자선단체 삼평장학재단이 가교 구실을 했다.
이 전 회장은 서예전 당시 재미교포 뿐 아니라 외국인이 붓을 잡고 한글을 써내려가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 또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재미교포 2,3세를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이후 휘호장까지 개최, 한글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이 전 회장은 “휘호장에 3000명정도 방문했는데 ‘K-문화’ 열풍 때문인지 한글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삼평재단 분사무소를 설치, 서예 세계화를 위한 전진 기지를 마련했다.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재단의 기존 목적인 소외 계층을 돕는 비영리사업을 지속한다는 의지다. 지난달 발기인 대회를 거쳤고, 내달 설 연휴 이후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전 회장과 의기투합한 건 한국서예협회 정윤주(70) 전 부이사장이다. 그는 삼평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이 전 회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중인 경기도 안양 사임당 갤러리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서예를 통해 한국을 국제적으로 알린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태권도를 통해 국제 업무를 많이 해보신 (이유생) 회장을 만나 나 역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글의 세계화 뿐 아니라 봉사라는 화두에도 공감해 삼평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했단다. 스무살에 서예에 입문해 올해 50주년이 된 정 이사장은 서예학원을 운영하며 저소득 학생 및 리틀야구 후원, 노인 배식 봉사 등 나눔의 정을 실천해왔다. 삼평재단이 출범할 때도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서예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 건 내게 운명같은 일인데 삼평재단에서도 하게 돼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전 회장과 정 이사장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을 오가며 지속해서 서예전 개최 등으로 한글 보급에 힘 쓰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얼마 전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글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을 봤다. 우리가 그런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또 “한글은 최근 문자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국가 차원에서 더 관심을 두면 ‘K-문화’ 바람을 더 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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