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게 진실이 아니라면, ‘추락의 해부’[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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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실이 아니에요."
사건의 전말을 해부한다.
반로맨틱 매혹적인,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다.
'추락'을 모티브로 수많은 관계들을 해부하며 조각내고 조합하고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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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을 해부한다. 우아하고도 엄격하게 빈틈없이. 반로맨틱 매혹적인,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다.
영화는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프랑스 범죄 스릴러.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를 지닌 아들과 안내견뿐이다. 단순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일까.
남편이자 아빠를 잃은 슬픔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아내 산드라를 둘러싼 조사가 진행된다. (남편이)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냐, 산드라의 살인인가의 문제로 치닫는다. 그가 머리를 부딪힌 창고 지붕 모서리에선 DNA가 발견되지 않는다. 이 사건이 점점 타살로 비쳐지면서 사람들은 물고 늘어진다.
언뜻 전형적 미스터리 장르 안에 법정물의 전개를 따르는듯하지만, 그 안에도 다채롭고도 밀도 높은 함의, 상징들이 뒤섞이며 참신한 알고리즘을 완성한다. 과감하고도 도전적이면서도 치밀하고 묵직하다. ‘추락’을 모티브로 수많은 관계들을 해부하며 조각내고 조합하고 재구성한다.
진실 속 진실에 대해 깊이 고뇌하게 만든다. 관계의 단절성에 대한 의미있는 담론을 형성한다. 깊은 여운이 남는 엔딩마저도 좋다. 분위기를 기묘하게 고조시키는 디스코풍 OST는 작품의 숨은 킥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구멍없이 훌륭하다. 특히 산드라 휠러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생생한 부부싸움 장면이나 차 안 오열신 등 모든 신에서 빛이 난다. 넘사벽 흡입력이다.
작품은 지난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전 세계 영화제 40개 부문 수상, 1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일찌감치 높은 작품성을 입증했다. 충분히 수긍할만한 완성도를 뽐낸다.
1월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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