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패권 전쟁…격차 따라잡기가 관건

황정호 2024. 1. 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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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미래의 컴퓨터로 불립니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파괴적 혁신기술입니다.

이미 양자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 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샹들리에처럼 보이는 물체.

50큐비트급 양자 컴퓨터모형입니다.

아래 부분에 보이는 '칩'이 양자 기술의 핵심입니다.

비트로 연산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사이의 많은 값을 표현할 수 있고 이 연산 단위를 '큐비트'라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공개한 20큐비트의 양자컴퓨터는 일반 컴퓨터가 약 100만 회에 걸쳐 처리하는 계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월등한 속도와 처리 능력 때문에 첨단 기술 분야에서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함재균/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 : "양자 머신러닝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이나 굉장히 많은 분야들이 연결될 수 있거든요."]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양자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양자 컴퓨터로 신소재를 찾는 데 성공했고, 중국은 이미 72큐비트급 컴퓨터 칩을 개발했습니다.

우리 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내후년까지 50큐비트급을 개발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용호/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 "(50큐비트까지) 실용화가 되면 현재 슈퍼컴퓨터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의 시발점이,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또 2035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과 함께 연구 인력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대규모 R&D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충실히 준비하고, 양자법 시행에 맞춰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치열해진 양자 컴퓨터 패권 경쟁.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화면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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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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