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야투 성공률 23%’ 하나원큐, 빛났던 것은 양인영의 투지뿐

박종호 2024. 1.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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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이 엄청난 투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대패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46-63으로 패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비시즌 활발하게 움직였다. FA를 통해 최대어 중 한 명인 김정은(179cm, F)을 영입. 간절했던 베테랑 수혈에 성공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에너자이저들도 영입했다. 전반전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6승 10패를 기록. 목표였던 두 자릿수 승수와 플레이오프에 가까워졌다.

다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전반기 강팀으로 분류되는 우리은행과 청주 KB 상대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우리은행 상대로는 접전까지 갔지만, 승부처를 넘지 못하며 세 번의 패배를 경험했다. 특히 몸싸움에서 밀리며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나원큐의 이번 시즌 우리은행전 평균 득점은 51점에 불과하다. 야튜 성공률은 34%였다)

그렇기에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후반기 우리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투지와 몸싸움을 강조했따. 김 감독은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오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격에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몸싸움에서 밀리며 밸런스가 깨졌다. 그런 부분을 깨주면 좋겠다. 수비는 두 가지를 준비했다. 통할지는 모르겠다. (웃음) 하나를 주더라도 하나는 막아주면 좋겠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으며 공수에서 과감하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1쿼터 하나원큐 선수단은 이러한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특히 양인영(181cm, C)은 스틸, 공격 리바운드에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궂은일에 앞장섰다.

거기에 신지현(174cm, G)과 정예림(175cm, G)이 에너지를 더했다. 하나원큐는 1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지난 세 경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투지는 좋았다. 그러나 정교함이 떨어졌다. 쿼터 마지막 6분 35초 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쿼터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0-13런을 허용했다. 다소 아쉬운 1쿼터를 보냈다.

하나원큐는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2쿼터에도 김하나(180cm, C), 박소희(178cm, G) 등이 코트에 들어가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공수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도 득점이 문제였다. 김정은과 김애나의 자유투 득점을 제외하고 쿼터 첫 5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하나원큐 선수들은 여전히 투지를 발휘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시도.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렸다. 거기에 공격 리바운드도 3개를 더했다. 공격에서는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을 시도하며 슈팅 확률을 높였다. 김애나(165cm, G)의 활약을 더한 하나원큐는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 차는 11점이었다.

문제는 후반전에도 하나원큐는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3쿼터 총득점은 7점뿐. 2쿼터보다 더 적은 득점을 올렸다. 점수 차가 커지자 투지 역시 나오지 못했다. 양인영이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없었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이날 하나원큐는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 상대로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양인영이 7개를 책임졌다. 거기에 12점까지 올렸다. 양인영의 투지는 좋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팀 야투 성공률은 23%에 불과했고 하나원큐는 대패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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