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지훈 “10년전 상상 못한 ‘악역’이미지…깨는 재미있을 듯”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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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훈(42)이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사이코패스 악역으로 또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2002년 '러빙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주말드라마 실장님 이미지'로 고착화하는 와중 2020년 '악의 꽃'에서 첫 악역에 도전, 충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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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재벌2세 사이코패스 살인마 박태우 役
“‘무섭다’는 반응 기분 좋아”
“작품 좋다면 또 악역 도전 가능”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재벌2세 사이코패스 역을 맡은 김지훈. 사진ㅣ티빙
배우 김지훈(42)이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사이코패스 악역으로 또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이 내린 심판(박소담 분)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로, 인기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15일 파트1(1~4회), 지난 5일 파트2(5~8회)가 공개됐다.

김지훈은 극중 태강그룹의 첫째 아들이자 대표 이사 박태우 역을 맡았다. 젠틀한 이미지로 직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추악한 내면을 숨기고 있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다. 박태우는 최이재가 겪는 12번의 죽음 모두에 깊게 연관된 인물로, 특히 원작 웹툰 속 등장인물이 아니라 새롭게 탄생한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다.

김지훈은 “어드벤처, 액션, 학원물, 멜로, 스릴러, 서스펜스, 그리고 휴먼 드라마까지 있는 작품이다. 포인트마다 장르적 쾌감이 확실한 대본을 봤을 때 대중적인 재미 요소가 확실하다고 느꼈다.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룰륭한 드라마에서 인물들의 죽음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최종 빌런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잘 만들어내고 싶고, 잘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반응을 다 찾아보는 편이다. 있는 댓글 없는 댓글 다 찾아본다”면서 “‘무섭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사실 무서우면 성공한거다. 기분이 좋다”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김지훈은 “늘 새로운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티빙
2002년 ‘러빙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주말드라마 실장님 이미지’로 고착화하는 와중 2020년 ‘악의 꽃’에서 첫 악역에 도전, 충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넷플릭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발레리나’에 등에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훈은 “10년 전 김지훈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실장님 이미지를 깨는 도전을 했고, 많은 걱정의 얘기를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악역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게 됐다”면서 ““사람들이 왜 자꾸 악역을 하나고 물어보는데, 고집한 게 아니다. 주어진 작품들 중 가장 매력있는 역할과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고르다보니 결과적으로 악역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악역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한 적이 없다.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는 재미가 있다.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다”면서 “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고, 지금도 악역 이외에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하고 있다. 좋은 이야기와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주어진다면 내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아직이라는 김지훈은 “이미지 변신보다는 진짜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면서 “작품이 진짜 좋다면 악역이어도 또 할 수 있다. 삭발을 해야한다고 하더라도 흔쾌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새로운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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