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변사자를 보는 과학수사과 경찰관의 위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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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 등을 쓴 작가이자 현직 경찰관인 작가 원도는 자신이 목격한 소외된 죽음을 생각하면서 '있었던 존재들'(세미콜론)을 썼다.
4년간 과학수사과에서 현장 감식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백 명의 변사자를 본 저자는 투신자살, 목맴사, 고독사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이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학 수사요원으로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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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 등을 쓴 작가이자 현직 경찰관인 작가 원도는 자신이 목격한 소외된 죽음을 생각하면서 '있었던 존재들'(세미콜론)을 썼다.
4년간 과학수사과에서 현장 감식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백 명의 변사자를 본 저자는 투신자살, 목맴사, 고독사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이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학 수사요원으로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사건을 복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용기를 낸 이유는 명확하다. 하루에 34.8명이 자살로 죽는 나라에서 그 마지막을 나의 것처럼 숭고하게 여기고, 그들의 마지막 표정을 기억하는 경찰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뉴스에서나 볼 법한 먼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이웃에게 일어나는 현실이다. 집에 가장 먼저 방문할 경찰에게 유서를 남긴 사람, 방수 팩에 신분증을 넣은 채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 베란다 창문을 현관문으로 착각하여 추락한 치매 노인. 이들을 보면서 저자는 누군가는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을 되새긴다.
책의 마지막 글 제목인 '부끄럽지만, 마지막 마음'은 무수한 죽음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저자의 마지막 하소연이자 고백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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