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하락 지속...나스닥, 0.6%↓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3대 지수가 모두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상무부가 장이 열리기 전 발표한 12월 소매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탄탄한 소비활동을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4.1%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빅7 종목들은 메타플랫폼스만 올랐을 뿐 모두 내렸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은행 실적 발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12일 이후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94.45p(0.25%) 내린 3만7266.67로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넘게 하락했다.
S&P500은 26.77p(0.56%) 하락한 4739.31, 나스닥은 88.72p(0.59%) 밀린 1만4855.62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5p(6.86%) 급등해 14.79로 뛰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매출이 시장 예상치 0.4%를 웃도는 0.6%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뛴 것이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10년물 수익률은 0.044%p 상승한 4.11%, 2년물 수익률은 0.135%p 급등한 4.363%로 뛰었다.
빅7 종목 가운데 메타만 올랐다. 그마저도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메타는 0.91달러(0.25%) 오른 368.3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80달러(0.20%) 내린 389.4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항소법원이 18일부터 애플워치 판매금지를 재개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했다. 0.95달러(0.52%) 하락한 182.68달러로 밀렸다.
알파벳은 1.02달러(0.72%) 밀린 141.47달러, 아마존은 1.45달러(0.95%) 하락한 151.7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율 25% 이상을 요구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운 테슬라는 독일에서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4.36달러(1.98%) 하락한 215.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전날 급등세를 뒤로하고 소폭 내렸다. 3.29달러(0.58%) 밀린 56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나가면서 5일 이후 폭락하던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737맥스 동체 공급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이날 동반상승했다.
비록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에 나선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보잉은 2.54달러(1.27%) 오른 203.06달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0.97달러(3.73%) 뛴 26.98달러로 올라섰다.
연방법원이 전날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 희비가 엇갈렸던 미 양대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은 이날 동반 폭락했다.
38억달러 인수비용 지출 요인이 사라져 전날 5% 급등했던 제트블루는 이날은 0.45달러(8.67%) 급락한 4.68달러로 밀렸다.
피인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전날 40% 넘게 폭락했던 스피릿은 1.78달러(22.47%) 폭락한 6.14달러로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41달러(0.52%) 하락한 77.8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6달러(0.22%) 오른 72.56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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