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스타 윙어, 라이벌 팀 윙어 향해 '막말'→벤치에서 "망쳐버릴거야" 폭언 '충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아마도 톱 클래스의 실력을 갖춘 축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종 차별을 받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 거의 모든 팬들이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일 것이다.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많은 조롱을 받는다.
지난 해 5월 있었던 일을 보자 . 5월2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전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터졌다. 발렌시아 홈팬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야 꺼져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단체로 합창하듯이 인종차별 발언을 하기에 비니시우스도 참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을 향해 삿대질했다. 양 팀 선수들이 비니시우스를 말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끼리 몸싸움이 벌어졌고 비니시우스는 퇴장당했다.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비니시우스를 향해서 발렌시아 관중들은 또 다시 도발했다. 비니시우스는 손가락 2개를 들어보이며 “2부리그로 강등해라”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번에는 이를 본 발렌시아 코치진과 벤치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에게 달려들면서 양팀 벤치가 또 다시 맞붙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런 인종차별 공격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라리가에서 대처하는 걸 보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가 자주 일어나자 선수들은 그를 두둔하고 팬들을 비난했다. 한때 같은 팀에서 뛰었던 가래스 베일등이 비니시우스를 위로하면서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대방 선수가 비니시우스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들켰다.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악담을 하던 내용이 그대로 방송 마이크를 통해 전달됐다.
데일리 스타는 17일 바르셀로나의 윙어 페란 토레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망가지게 만들어버리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포워드 겸 윙어인 토레스는 지난 15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팀이 1-4로 패한 경기 도중 이같은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전반전에만 3골을 터뜨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를 막지 못해 고전하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노골적으로 그를 향해 반칙을 자행했다. 토레스도 좌절감을 느낀 탓인지 비니시우스를 땅에 쓰러뜨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결국 후반전 교체된 토레스는 벤치에서 울분을 참지 못했다. 기사에 따르면 벤치에서 토레스는 팀동료인 페드리에게 “그를 깨뜨리면 내가 그를 부숴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경기장 마이크에 고스란히 담겼다. 물론 비니시우스도 나중에 이말을 듣고 격노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한다.
토레스와 비니시우스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격돌했다. 이때도 레알 마드리드가 4-0으로 승리했다. 당시에도 충돌했던 두 사람은 10월 또 다시 맞붙었다. 당시 사진을 보면 공격수인 토레스는 비니시우스의 허리를 껴안고 넘어뜨리는 등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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