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홍김동전'→ '순간포착' 릴레이 폐지?… 방송가 시청률 전쟁

김유림 기자 2024. 1. 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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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옥문아들'에 대해 "제가 했던 고정 프로그램이 30개 정도가 되는데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새로운 분들도 많이 뵙고, 문제를 맞히고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었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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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애정하는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김동전' '세상에 이런일이' 포스터(왼쪽부터). /사진=KBS, SBS 제공
방송사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을 끝으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옥문아'는 송은이, 김숙, 김종국, 정형돈, 민경훈과 게스트가 상식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으로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최근 3~4%대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해왔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옥문아들'에 대해 "제가 했던 고정 프로그램이 30개 정도가 되는데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새로운 분들도 많이 뵙고, 문제를 맞히고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었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동전으로 운명을 체인지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 '홍김동전' 역시 18일 방송되는 70회를 마지막으로 약 2년 만에 폐지된다.

2040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홍김동전'은 올 1월1일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30주 1위를 달성했다. 특히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2023년 10월9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OTT에서 높은 화제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수저게임 리턴즈'가 제28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아울러 자생적으로 탄생된 다수의 팬클럽을 보유할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시청률은 1~2%대로 고전을 면치못했다.

결국 지난달 18일 '홍김동전'은 폐지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됨을 알려드린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KBS 여의도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고 KBS 시청자 청원게시판에도 '홍김동전' 폐지 반대 청원을 쏟아냈다.

26년 동안 이어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또한 폐지설에 휩싸였다. 16일 방송계에 따르면 '세상에 이런 일이' PD는 최근 방송사 측으로부터 폐지 통보를 받았다. SBS 측은 폐지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작가와 PD들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실력을 쌓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인 만큼 구성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세상에 이런 일이'를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시사교양본부를 이끌어가는 보직자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강세와 맞물린 방송사의 매출 하락과 정부의 공적 재원 축소 등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긴박한 위기에 직면했다. 방송산업 전체가 침체기로 접어들며 빨간불이 켜지는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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