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최민식 “베테랑 풍수사 나와 닮아”, 김고은 “귀신 볼까 무서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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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61)과 김고은(32)이 2월 개봉하는 영화 '파묘'(제작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의 영화는 동양 무속 신앙을 소재로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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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땅 절대적 가치 지키는 캐릭터, 연기만 바라 본 내인생 같았다”
김고은 “무속인 만나 움직임·말투 등 배워…기독교인이지만 무당역 빠져 들어”
최민식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원래 무서운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감독님의 전작들은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고 김고은도 “이런 장르의 영화는 촬영장에서 귀신을 볼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감독님이 교회 집사님이라고 해서 믿을 수 있었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등을 만들며 ‘오컬트 장르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최민식 “베테랑 풍수사, 배우와 닮아”
그는 극중 40년 경력의 베테랑 풍수사 캐릭터를 “그 어느 때보다” 감정 이입하며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반평생 풍수를 업으로 살아온 인물이 연기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자신과 무척이나 닮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땅을 대하는 진중한 태도, 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가치관 등이 마음에 들었어요. 적당히 속물근성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땅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와 고귀함을 지키려는 모습이 깊이 마음에 와 닿았죠.”
섬뜩한 장르지만 현장에는 웃음이 넘쳤다. 좋은 땅을 찾기 위해 ‘흙 맛’까지 보는 장면에서는 흙이 아닌 “콩가루와 과자부스러기를 섞은 가루를 사용”하며 “달달한 맛”을 봤다.
극중 풍수사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장의사 역을 맡은 유해진과의 연기 호흡도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 유해진과 한 작품에 출연한 건 2019년 영화 ‘봉오동 전투’ 이후 5년 만이다.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린 유해진 주연의 영화에 홍범도 장군으로 특별 출연한 그는 “우리 유해진 씨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오지 않았나. 왜군들과 싸울 때부터 함께 했으니 (호흡은)말할 것도 없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김고은 “박정민의 강력 추천, 믿음 생겼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자 절친한 동료인 박정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영화를 택했다. 기독교인인 김고은이 무당 캐릭터를 맡을지 고민했던 장 감독은 전작 ‘사바하’의 주연 박정민에게 고기를 사주며 김고은에게 ‘대신 어필’을 부탁했다.
“대뜸 박정민 씨가 전화해서 ‘파묘’라는 대본을 꼭 잘 봐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아직 대본을 받기 전이었는데 ‘파묘’ 감독님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분이라면서 그 감독님이 저의 출연을 원한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죠.”
결국 작품을 수락했고, 김고은은 완벽한 무당을 연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무속인을 선생으로 모시고 움직임이나 말투, 표정 전반적인 것을 배웠다. 덕분에 굿판을 벌이는 장면에서 최민식이 “(배우와 무당)투잡을 뛰는 거 아니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도움을 주신 무속인 선생님의 집도 많이 방문해서 식사도 많이 했어요. 밥을 진짜 맛있게 해주셨거든요. 하하! 연기하다가 안 될 것 같으면 투잡도 고려해 볼게요. 하하하!”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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