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 AI 힘쓰는 카카오…255조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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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024년 의료 분야 AI(인공지능) 시장을 정조준하고 관련 서비스 R&D(연구개발)를 진행한다.
이처럼 카카오가 의료 분야 AI 시장을 겨냥한 데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분야 AI 시장은 2021년부터 연평균 37% 성장하며 2030년 약 1900억 달러(약 255조6000만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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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024년 의료 분야 AI(인공지능) 시장을 정조준하고 관련 서비스 R&D(연구개발)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부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단순히 언어모델로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글이나 MS(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전문 분야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 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 판독문 작성을 보조해주는 '카라-CXR'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실효성 검증을 위해 카라-CXR의 데모 버전을 누구나 써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순천향의료원(천안, 구미, 서울),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 이들 대학은 AI 학습에 필요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AI가 제대로 판독하는지 성능을 평가한다. 연구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익명화 작업을 거쳤다.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 판독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전문 의료진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중 파일 업로드가 가능하고 영상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영상 내 사물 측정 기능(영상 판독이 용이하도록 걸러주는 기능), 확대·축소 기능, 명암 조절 기능 등을 제공한다. 판독문 초안을 PDF 파일로 추출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월1일 AI 혈당 관리 앱(애플리케이션)인 파스타를 출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W(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파스타는 이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으면 열량 등 정보를 알려준다. 시간이 흘러 데이터가 쌓이면 혈당 흐름을 알려주거나 식단, 운동 종류 등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에서 덱스콤과 아이센스의 CGM(연속혈당측정기)을 구입한 당뇨 환자들에게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환자들에겐 앱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아직 어색하기 때문에 접근성부터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판매 금액 중 일부를 받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일본에서도 연말까지 파스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북미, 중동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처럼 의료 체계상 앱 서비스에 수가를 인정해주는 국가에서는 무료 제공보단 구독제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의료 분야 AI 시장을 겨냥한 데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분야 AI 시장은 2021년부터 연평균 37% 성장하며 2030년 약 1900억 달러(약 255조6000만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 분야 AI 시장 규모도 2026년까지 약 74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 분야 AI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치료기기와 AI 의료기기에 선별급여 수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AI 의료기기 혁신기업을 방문해 해외시장 선점을 지원하고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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