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코로나19 공식 발표 최소 2주 전 유전자 정보 분석 완료"(종합)

김현 특파원 박형기 기자 2024. 1. 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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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식 발표하기 최소 2주 전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가 제출한 문건 내용으로만 보면,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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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보건복지가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 토대로 보도
中 '원인불명 폐렴' 발표하던 당시였던 2019년 12월말 中과학자 유전자 정보 등록
지난 2020년 1월10일 당시 우한 수산물시장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김현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식 발표하기 최소 2주 전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연방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복지부가 작성한 해당 문건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구원은 지난 2019년 12월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자료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GenBank·유전자은행)'에 등록했다.

당시 중국 우한에선 폐렴 증상이 속출하고 있었고, 중국 당국은 해당 질병을 "원인을 알 수 없는"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만 설명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초기 발병지로 지목됐던 우한의 화난수산물시장을 폐쇄하지도 않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를 처음으로 밝힌 것은 2020년 1월11일이었다.

미국 정부가 제출한 문건 내용으로만 보면,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등록한 연구원은 베이징 소재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의 릴리 런(Lili Ren) 박사다.

런 박사는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정보를 등록한 이후 NIH가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요청하자 응답하지 않은 채 2020년 1월16일 자신이 등록했던 염기서열 분석 정보를 삭제했다고 WSJ는 전했다.

런 박사는 자신의 발견을 논문으로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

NIH는 런 박사가 염기서열 정보 제공을 하지 않자, 2020년 1월12일 다른 출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정보를 받아 발표했다.

런 박사가 등록했던 염기서열 분석 정보는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했던 분석 정보, NIH가 발표했던 염기서열 정보와 "거의 동일했다"는 게 미 보건복지부의 판단이다.

WSJ은 이 문건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전염으로 확산한 것인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당시 대외적으로 '원인 불명의 폐렴'을 주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발병 원인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된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소속인 세균학자 제시 블룸은 "이 (데이터베이스) 등록은 최소한 2019년 12월28일엔 중국 과학자들이 해당 폐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공화)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제공하는 이른바 '팩트'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으며, 그러한 정보에 근거한 과학 이론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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